하나씩 흩어져있는 철쭉이 아주 풍성하게 꽃을 피우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조금만 더 파란색이라면 연분홍철쭉과 환상의 조합을 이루었을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지만 이만으로도 감사함을 표합니다.
천문대는 이제 거의 보이지않을만큼 멀어졌습니다.
저렇게 먼거리를 걸어왔다는것이 믿기지않게 까마득해 보입니다.
앞서가는 일행모습이 그림같아서 불렀더니 다들 즐거워하며 뒤돌아봅니다.
매년 겨울이면 천동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곳 삼거리에서 합류하는군요.
늘 여기 쉼터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
죽령보다는 4.5km가 짧은 코스네요.
노랑무늬붓꽃 군락지입니다.
이 계단만 오르만 정상에 닿습니다.
오르면서 보는 정상능선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겨울이면 칼바람이 몰아쳐 경관을 보기는커녕 바쁘게 지나가는 길인데
봄에는 거짓말처럼 이렇게 평화롭고 엄마품처럼 편안해보이네요.
마지막으로 뒤돌아보며 오늘하루를 돌아봅니다.
올때마다 다른 풍광으로 마음을 적셔주는 소백의 품 ~~~
표지석이 아주 대조적입니다.
이건 너무 거대하고 화려하고 다른하나는 너무 소박하고 ~~~
주변경치를 돌아보고 아쉬움이 남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하산길로 들어섭니다.
매년 이맘때면 걷던 국망봉가는길 오늘은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합니다.
제가 아름다운 풍경때문에 너무 많은 사진을 찍었나봅니다.
하산도중 똑딱이의 배터리가 소진되어서 친구가 보내준 사진인데
표지판이 기울어져 있네요. 왜 그랬을까 궁금합니다.
잠깐 내려온것 같은데 벌써 비로봉이 멀리 있습니다.
달밭골마을을 지나자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있어 도로를 걷지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이 길이 없다면 도로를 따라서 한참을 걸어내려와야하는데 . . .
산행후 현지식당에서 청국장을 먹었는데 오랜만에 맛있는 하산식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다시 올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번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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