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찍 서둘러 서파를 갑니다.
4시반에 기상해서 5시 30분 식사시간되기를 기다리다가
마을을 한바퀴돌았는데 부지런한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서파가는 도로 양옆은 자작나무숲입니다.
갑자기 길옆에서 멧돼지가 서성이고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과 자작나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오늘도 버스 제일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사진 찍는다고 모두들 배려하고 양보해주신 덕분입니다.
자작나무숲 끝 그곳이 서파로 가는 입구입니다.
이 숲길을 잠시 걸어 들어가면 셔틀버스가 기다립니다.
중국 관광지는 대부분 중간에 투어버스를 주차하고
그곳에서 제공하는 친환경 셔틀버스로 갈아타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들어갑니다.
차창밖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는데 버스가 너무 빨리 달리고
굽이진 길이어서 카메라에 담기가 어렵습니다.
키작은 야생화들이 하늘거립니다.
버스에서 내려 이제 1441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양옆으로는 야생화가 피어있고 푸르른 능선길이 아름답습니다.
계단을 이용하기 때문에 야생화를 더 가까이 보기는 어렵습니다. 난간때문에 ~~~
시간이 일러서 오르는 계단이 아직은 한산합니다.
화장실도 통과하고 부지런히 오릅니다. 구름몰려올까봐....
멀리 보이는 천지가 투명하게 맑은 하늘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융단을 펼쳐놓은듯 푸르른 초원입니다.
저 길을 하루종일 걸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예전엔 돈을 주면 트레킹이 가능했는데 우리가 간 해부터는 그것도 안된답니다.
저 초원에 앉거나 누워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며
백두산의 정기를 듬뿍 담아오고 싶은데 ~~~
그래도 자꾸만 발길 멈추고 아래도 보고 위도 보게 되어 발걸음이 더디어 집니다.
이 예쁜 꽃들을 지나칠수 없어서...
푸르른 초원과 파아란 하늘이~~~
나는 새들도~~~~
뒤돌아 보면 또 다른 풍경이 ...
온 평원을 각양각색의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서 반짝입니다.
갑자기 맑던 정상부에 구름이 조금씩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1000번째 계단입니다.
갑자기 구름이 저를 따라 올라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어서 지나가거라~~~
거짓말처럼 천지가 있는곳을 구름이 덮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더 어두워지기전에 보기위해 숨차도록 계단을 뛰어 올랐습니다.
다행이 구름아래로 천지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맑았던 어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방금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파랗던 하늘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습니다.
맑은 천지를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태양이 순간순간 사라졌다 나타나는 모습이 더 감동적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천지표지석앞에서 촬영하려면 4만원주고 사진사들한테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막아놓고 못들어가게 해서...
지나가는 구름사이로 천지가 모습을 보여줍니다.
돈내고 사진차례기다리는데 잠시 햇살이 반짝입니다.
아주 순간이어서 우리가 찍을때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돈내고 찍은 사진입니다.
북한과 경계선에 있는데 반대쪽은 북한인데 조선이라고 써 있습니다.
구름과 햇살이 번갈아 가며 쉬임없이 변화를 줍니다.
우리가 오를때와는 다르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습니다.
어느새 오르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제 정상은 어두운 구름으로 캄캄합니다.
지금 오르는 사람들은 아마도 천지를 못볼듯 합니다.
겨우 1~2시간 차이인데 이렇게 변화무쌍합니다.
점점 많아지는 오르는 사람들.
기어이 천지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가마까지 탔는데
천지를 봐야 할텐데..~~~~
저 많은 사람이 다 오르면 날씨가 좋다해도 천지보기 쉽지 않을듯 합니다.
사람들에 치여서...
구름이 짙어지자 천지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하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제 구름때문에 바로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방금전에 내려온 계단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쩜 이렇게 변화무쌍한지요.
거짓말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저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산을 내려오니 전혀 다른 날씨입니다.
하얀구름과 파아란 하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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