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대둔산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가을이면 주로 단풍명소로 산행을 가는데
올해는 어느곳을 가나 단풍이 곱지않았는데 대둔산도 아직 단풍이 안들었네요.
산행시작전 도로에서 본 대둔산모습인데 숲이 아직도 푸르기만 합니다.
장소 : 대둔산
일시 : 2016년11월 2일
코스 : 용문골 . . . 칠성봉전망대 . . . 주능선 . . . 마천대 . . 허둥봉 . . . 전망대 . . . 쌍칼바위 . . . 옥계동
높이 : 878m
시간 : 5시간 10분
용문골에서 오르면 내내 힘겨운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잠시 눈을 들어 위를 보면 웅장한 대둔산모습이 보여 발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4년전 이곳에서 조망한 대둔산의 모습을 잊을수 없습니다.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는데 올해는 아직 단풍이 ~~~
단풍은 아직 요원하고 간간히 있는것도 대부분 말라가고 있어요.
끝없이 급경사의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숲은 여전히 푸르네요.
잠시 오른쪽으로 올라 칠성봉에 가면
대둔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을 할수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 오르막을 계속가는데 만만치 않은 코스가 이어집니다.
여기부터는 좀 수월합니다.
오르락내리락하긴 하지만 조금전처럼 급경사도 돌길도 아니니 좀 편안합니다.
간간히 트인 조망을 감상하며 산행을 합니다.
추워진 날씨를 실감하게 하는 서리가 내렸습니다.
어느새 가을이 멀어져가고 겨울이 내려오고 있네요.
능선길을 걷다보니 산죽도 많고 길도 호젓해서 혼자지만 맘껏 즐기며 산행을 합니다.
계단을 오르면 대둔산 정상 개척탑이 있습니다.
정상인 마천대에 사람이 많아 우선 주변풍광을 먼저 돌아봤는데
여기는 단풍이 곱게 물들었네요.
무슨의미로 이런 거대한 탑이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상석을 대신하는데 너무 거대한 구조물이라서 저는 거부감이 드네요.
오늘은 종주산행이라 다시 발길을 돌려 허둥봉으로 향합니다.
지금부터는 능선길이라 조망을 즐기면서 산행을 할수 있습니다.
후미가 너무 쳐져 전망이 트이는곳마다 앉아 쉬면서 풍광을 즐깁니다.
이제 옥계천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이 코스는 산객들이 많이 찾지않아서 길도 희미하고 별로 좋지않습니다.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돌도 많고 좀 난해합니다.
여기부턴 정말 경사가 심한 돌계단을 내려와야 하는데
웬지 설악산오색으로 가는길이 생각나네요.
그만큼 쉽지않은 내리막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여기.
정말 90도에 다다르는 경사를 가느다란 줄 하나에 의지하고 내려옵니다.
5시간에 걸친 짧지않은 시간을 산행했는데
오늘은 좀 이상하게 길이 안좋아서인지 무릅이 시큰거리네요.
늘 조심조심 아끼면서 다니려고 애쓰지만
가끔 이런 난코스를 걷다보면 조금은 버거울때가 있습니다.
산행자체가 어려운건 아닌데 나이탓인지 다리가 힘들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달래느라 주차장에서 잠시 계곡에 내려가 시원한 물에 담가 피로를 풀어줍니다.
하산식을 맛나게 먹고 서울로 오는데 중부고속도로 공사중이라 막혀서
예정보다 30분쯤 늦게 도착했습니다.
용문골입구에서 단감파는분 있어 한봉지 샀는데
대장님이 얘기해서 작은봉지를 덤으로 받았네요.
집에와 먹어보니 맛이 좀 떨어졌는데 다음날 뉴스보니 올해 단감이 날씨탓에 다 그렇답니다.
그래도 당도는 높습니다.
아무튼 무사히 산행을 마친것만으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