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481m의 파랑산 고개입니다.
이렇게 높은 고개를 차로 넘어간다는걸 상상할수 있나요?
그래서 그렇게 굽이굽이 오르고 오르고 했나봅니다.
정선의 만항재를 차로 오를수 있어 놀랐던적이 있는데 그곳은 겨우 1350m ~~~
이곳에선 누구라도 잠시 차를 세우고 주변을 돌아봅니다.
차를 세우고 쉴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주차할곳이 없어 길가에 잠시 정차한후 돌아볼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이렇게 높은곳에 올랐다는 사실과 주변이 좀 어수선한것에 놀라게 됩니다.
이런 황망한 일이 있습니다.
4481m인데 옆에 붙어있어야할 조각들이 떨어져나가 마치 448m처럼 보입니다.
이곳에도 티벳특유의 이런 롱다가 펄럭이네요.
어찌보면 어수선해 보이지만 이들만의 삶의 흔적이니 ~~~
일륭으로 가는 하산길이 그림처럼 보입니다.
올 10월이면 파랑산 터널이 완공된다니 그때는 이 고개를 넘나드는 사람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편리함과 빠름을 추구화는 현대인들이 이런 낭만적인 길을 포기할테니요.
그때는 쓰구냥산도 관광객들이 많아져서 지금의 한적함을 누리기는 힘들겠지요.
지나가는 길손마다 이곳에 멈추게 되니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땐 뭘 파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하나 살걸 그랬습니다.
그 당시엔 그져 주변 풍광에 정신이 팔려 미쳐 생각하지 못했네요.
산 정상은 온통 흙인지 돌인지 모를것들만 있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것들이 낙석이 되겠지요.
조금만 눈을 아래도 내리면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있는데 ~~~
잠시 빗방울이 차창을 두드립니다.
아마 비구름속으로 들어와서 그런거지요.
금방 비구름을 벗어났네요.
4000m를 넘어서면서 보이기 시작한 야생화는
마치 지리산 바래봉능선의 철쭉처럼 온 산을 뒤덮었습니다.
보랏빛 꽃이 정말 특이하고 아름답네요.
차세우고 내려서 가까이가보고 싶었는데 안된다네요. 내리막이라 위험해서 ~~~
어느새 4000까지 내려왔습니다.
파랑산 고개를 내려오다 마지막에 쓰구냥산을 조망할수 있는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저 구름속 어딘가에 숨어있는데 쉽게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네요.
신비로움을 보여주려는지 하얀 구름속에 꽁꽁숨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정상에 올랐을때는 그 모습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기다려도 그곳의 구름은 걷힐줄 모르고 그냥 그대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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