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쓰촨성에서 산사태로 한 마을이 흔적도없이 사라졌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쓰촨성 지진 유적지에 다녀온지 겨우 일주일이 조금 지났는데 이런일이 생기다니
정말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제~~발 한분이라도 더 많이 구조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빕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지진 유적지를 떠나 이제 본격적인 동티벳여행을 시작합니다.
작년에 갔던길을 다시가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1년만에 다시찾은 이 도로는 그때와는 사뭇다른 풍광입니다.
비포장도로를 털털거리며 아주 오랜시간이 걸려 일륭에 도착했는데 ~~~
이젠 새로운 도로가 개통되었습니다.
이곳도 비가많이 오지않은듯 야생화도 그때만큼 많지않습니다.
그러나 높은 산자락에 걸린 구름사이로 살며시 고개드미는 고산의 매력은 여전합니다.
전망대에 잠시 멈추어 주변을 살펴보는데 별로 높은곳이 아닙니다.
작년 10월에 개통한 파랑산터널때문에 아래쪽에 전망대가 새로 생긴듯합니다.
잠시 머물러갈수있는곳이 여러곳 생긴걸 보니 관광객이 많아진것같습니다.
산이 높으니 정상근처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날씨가 화창하지않아 정상이 완전히 보이지않아 조금 아쉽습니다.
전망대를 지나 조금 오르자 파랑산터널이 나왔고 터널을 빠져나와
조금 내려오니 쓰구냥산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작년에 들렀던 전망대와는 완전히 다른모습입니다.
멀리 구름에 뒤덮인 쓰구냥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작년에 찍은 전망대에서의 인증사진.
웬지 더 정감있어보입니다.
쓰구냥산을 가면서 거닐었던 저 능선길이 마치 어제일처럼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일륭마을에서 고작 능선하나 오르면되는데
고도때문에 힘들게 올라선 순간 눈앞에 펼쳐진 쓰구냥산을 보고
벅차오른 감정을 주체할수 없었는데 ~~~
전망대에서보니 참 편안한 능선길로 보입니다.
일륭마을의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저 마을을 거닐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마주하고싶습니다.
일륭마을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마을초입부터 새로운 건축물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1년전과는 완전히 다른모습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터널이 생기고 성도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늘어날 관광객을 수용하기위한 시설인듯합니다.
그나마 오지로 남아있던 곳들이 점점 개발되면서 문명세상으로 변하고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때 리모델링중이었던 일월산장도 이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맨위층 끝방에 머물렀었는데 ~~~
1층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는데 정말 쫄깃하고 맛있어서 많이 먹었습니다.
혹시 고산병이 오면 저녁을 먹을수 없을지 모르니 먹을수 있을때 많이 먹어두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추에 싸 먹은 저 삼겹살맛은 먹어보지않으면 알수없을만큼 맛있었습니다.
지금 또 생각나 먹고싶습니다.
다리를 건너 쓰구냥산 오르는길을 잠시 들러봅니다.
정비중이던 하천은 이제 말끔해졌고
가로등?같아보이는 조형물은 너무 현대적이어서 전통마을과 어울리지않아보입니다.
여전히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청명하고 따사롭습니다.
푸른하늘이 주는 기분좋은 느낌을 그대로 안고 오후일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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