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하는 길은 이제 고도도 완전 적응되었고 여유로워서 사진도 찍고
앉아서 즐기기도 하고 주변풍광도 자세히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구름한점없어 제 온몸을 드러낸 고산군들이 눈아래 펼쳐지니
벅차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손을 내밀면 닿을듯 가까이 이런 모습을 볼수 있다니 ~~~
저 아래보이는 희미한 길 따라 가면 어딘가가 일륭마을이랍니다.
2박3일을 돌고 돌아 왔는데 바로 눈앞에 보이니 어이가 없네요.
올라갈땐 지나쳤던 눈속으로 걸어들어가니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만년설인지는 모르겠지만 단단해서 빠지지도 않아요.
표면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고요.
비록 옷을 두껍게 입긴 했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에
이렇게 앉아 여유를 부립니다.
다시 일어서 앞서가는 일행이 마치 다른행성으로 들어가는것처럼 보이네요.
둥근 우주너머 다른세상으로 ~~~
어두워서 출발해 이렇게 험한 너덜길이었는지 몰랐습니다.
하산하는길에 생각한건데 환할때 올랐더라면 훨씬 힘들었을것 같았습니다.
하산하는데도 두시간쯤 걸렸습니다.
온통 바위와 돌로 된 너덜길이어서 조심스럽게 내려와야 하고
올라가면서 지나쳤던 것들을 보느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하산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단히 끓여주는 음식으로 요기를 하고
이제부터는 말을 타고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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