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악산종주산행을 하는날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오른쪽 무릎이 심상치 않아 병원에도 다녀오고
무리하지않기위해 욕심을 버렸다.
A코스는 8시간 30분이 주어지고 B코스는 5시간걸린다는데
자유롭고 여유롭게 산행을 하면 되기에 B코스를 선택했다.
A코스 하차하고 버스로 거의 1시간쯤 이동해
황골에서 10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장소 : 치악산
일시 : 2025년5월21일
코스 : 황골주차장 . . . 입석사 . . .쥐너미재 . . . 비로봉 . . . 사다리병창 . . . 새렴폭포 . . . 구룡사 . . . 주차장
높이 : 비로봉 : 1,288m
시간 : 7시간 (A팀이랑 비슷하게 하산을 마치기 위해 천천히 천천히)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비록 임도지만 괜찮다.
30여분쯤 임도길을 걸으니 입석사가 나온다.
이제야 비로소 등로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2년전에는 겨울에 와서 눈길이라서 좋았는데 오늘은 . . . .
그때 기억을 더듬으면 지금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잠시 오르막을 오르자 같이가던 일행들은 하나둘 쳐진다.
나는 혼자 열심히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열심히 오른다.
이곳에서 뒤에 오는 일행들 기다리느라 한참을 앉아 있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순들이 너무 예뻐서 가슴이 설렌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상고대로 뒤덮여 있어 정말 아름다웠는데
오늘은 연초록의 잎새들이 대신해준다.
A팀 코스가 워낙 길어서 우린 천천히 즐기며 산행을 하니 힘들지도 않다.
정상에 도착해 여유롭게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언제 이렇게 여유로운 산행을 했는지 기억도 없는데 오늘은 정말 좋다.
느리게 느리게 천천히 가도 A코스보다는 일찍 갈수 있기 때문이다.
저 많은 능선길을 걸어오고 있을 일행들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