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스의 여행 스케치

본격적인 하산을 하기전까지는 전형적인 숲길을 걷는다.

이런 숲길이 좋아 나는 산행을 좋아한다.

혼자서 숲을 즐기며 천천히 천천히 숲향을 호흡한다.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면 위험해서 사진을 담을수 없으니

숲길사진만이라도 많이 담아가려한다.

우뚝솟은 안산.

지인이 사진찍어주신다고 앉으라고 했을때 많이 무서웠는데

사진엔 그런 스릴이 없어 좀 아쉽네.

경사도 심하고 낭떠러지였는데 . . .

언제쯤 복숭아탕에 많은 물이 흐르는걸 볼수 있을까???

항상 이만큼의 물만 흘러서 아쉬움이 남는다.

장마때 와야하나?

복숭아탕에서 자리잡고 앉아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않는다.

다른일행들은 언제나 오려고 이러는지

기다림에 지쳐 천천히 하산~~~

지루할정도로 여유롭게 산행을 했는데도 하산후 1시간이 지나서야 모두도착했다.

주어진 산행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

4시에 동명항으로 출발해 그곳에서 오징어 물회와 회로

시원하고 맛있는 하산식을 하고 서울로 고고~~

모처럼 여유롭고 느긋한 산행을 즐겨서 한편 좋았다.

매주 수요산행을 하는데 지난주엔 엄마랑 여행가느라 못하고

2주만에 산행을 나서는데 요즘 날씨가 좋아서 산행하기에 정말 좋을듯하다.

장소 :  북설악 매봉산

일시 :   2018년5월23일

코스 :  용대휴양림 . . . 주능선 . . . 삼거리 . . . 매봉산 . . . 인지천 . . . 남교리

높이 :  매봉산 : 1,271m

시간 :  7시간 

10시 10분에 용대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는 통행이 금지되어 휴양림입구부터 3km이상을 포장도로를 걸어야한다.

하지만 다행이 나무가 무성해서 지루하지않게 오를수있다.

포장도로를 한참을 오른후에야 등산로로 접어드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지않아 주위하지않으면 놓치고 지나치기 쉽다.

처음부터 아주 급경사라서 열심히 오르느라 사진은 생각도 못한다.

그러다 잠시 쉬어갈수 있는 구간이 있어 숨을 돌릴수 있다.

가끔은 이렇게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어 폭신한 길을 걸으니 가을산행을 하는듯하다.

하산길은 쉽지않은 코스였다.

급경사를 간신히 내려왔더니 이젠 완전히 오지산행이다.

계류를 건너고 길도 없는 길을 찾아 나아간다.

예전엔 길이 좋았다는데 비도 많이 오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않으니 그리된듯하다.

작은 계곡을 왔다갔다 건너거나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는 쉽지않은 하산길이다.

급격한 내리막에 길까지 희미해 힘겨운 하산길이지만

가끔은 이런 오지산행이 매력적이다.

지루할만큼 긴 하산길이다보니 7시간이나 걸린 산행이 되었지만

힘겨움보다 보람있었다는 생각이 더 큰 즐거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