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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    에스토니아 라헤마

여행일    :    2017년7월 12일

 

그동안 명절에다 1박2일산행, 여행에 바쁜나날을 보내다보니

발트여행기를 오랫동안 올리지못하고 방치했다.

이제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겨 다시 그때를 상기하며 글을 쓴다.

나르바에서 출발해 구소련연방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라헤마 국립공원에 도착해 트레킹을 시작했다.

우거진 소나무숲사이를 걸으니 정말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곳 발트는 인구밀도가 낮아서 자연풍광이 아름답고

숲이 많아서 오랜시간 머물며 이곳저곳 다 거닐어보고 싶다.

 

 

 

 

 

 

숲에 들어서자마자 얼마나 잛 보존하고 있는지 실감이 난다.

숲은 거기에 있고 다녀간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않고 ~~~

가는내내 가이드는 지정된 길을 벗어나지말것을 당부한다.

자칫 잘못하여 늪이나 습지에 빠지면 위험하다며 ~~~

제일먼저 마주친 습지식물들.

 

 

마치 하얀 꽃처럼 피어난 습지식물.

 

 

곧게 뻗은 소나무숲도 무성하고 끝이 보이지않는다.

 

 

그런 빽빽한 숲을 지나 이제 습지대로 들어서자 데크가 이어진다.

습지에 빠지면 나올수 없다고 조심하라는 말을 가이드  또 다시 강조한다.

 

 

무성하던 숲이 사라지고 비루습지엔 작은 나무들만 있다.

 

 

크고작은 웅덩이들이 신비롭고 그 옆에서 작은 나무들이 생명을 이어간다.

물에 반사된 반영도 아름답다.

 

 

 

 

 

 

 

 

중간에 습지를 둘러볼수 있도록 전망대가 한곳있다.

높은곳에서 바라보니 이 습지의 크기를 알수 있다.

끝이 보이지않을만큼 아주 크다.

 

 

 

 

 

 

 

 

 

 

살짝 발디뎌보니 아주 푹 빠진다.

자칫 잘못했으면 신발 다 젖을뻔 했다.

마치 스폰지가 물을 머금은듯 폭신하게 푹 들어간다.

 

 

 

 

 

 

 

 

 

 

 

 

하얀 점처럼 보이는 것들은 습지에서 피어난 꽃의 일종이다.

너무 작아서 사진에 담을수조차 없다.

 

 

 

 

 

 

 

 

 

 

중간에 갑자기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내 흐리더니~~~

 

 

 

 

 

 

 

 

습지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길

들어올때는 가이드따라가느라 담지못했던 사진을 담아본다.

마치 원시림처럼 우거진 숲속길 오랜시간 걷고싶다.

 

 

 

 

 

 

 

 

 

 

 

 

 

 

 

 

이 숲에서 며칠만 묵을수 있다면 그냥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그져 나무와 교감하고 나무의 소리를 들으며 나무에 기대어 ~~~

 

 

마치 아무도 밟지않은 원시림에 다녀온듯하다.

산행을 즐기는 나로서는 이런곳에서는 하루종일 머물며 걷고싶다.

숲향을 맡고 그곳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관찰하며 나무와 함께 호흡하며 ~~~

하지만 여행이 그럴수 없기 때문에 아쉬움을 안고 이제 이곳을 떠난다.

하지만 발트여행중 이렇게 좋은곳을 방문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못했기 때문에

아주 흡족하고 가슴 벅찬 시간을 보냈다.

지금 이 사진을 보니 코끝으로 그 숲의 향기가 느껴지는것같다.

아 행복하고 행복하고 행복했던 순간들.

여행기를 쓰는 이유중 하나가 지나간 순간들을  회상하며

다시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는것이다. 물론 사진을 찍는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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