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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갑자기 남한산성에 가자는 옆지기 의견으로

물과 배만 조금 싸가지고 길을 나섰다.

버스타고 전철타는시간이 아까워 요즘은 집에서 가까운 용마산과 아차산만 다녔는데.

5호선 마천역에서 10여분쯤 걸으면 남한산성입구로 들어선다.

2년만에 오는것같은데 남한산성 등로가 많이 변했다.

예전에 다니던 길로 올라갔는데 공사로 산등성이가 절개되어서 놀랐다.

다행이 길은 있어 오르긴했지만 . . .

 

 

 

 

 

 

그래도 꽃은 예쁘게 피어있다.

 

 

 

숲에 들어서자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임이 느껴졌다.

 

 

 

늘 오르던길이 아닌 등로로 가보기로 하고 연주봉옹성으로 향한다.

거리가 가까운대신 경사는 심할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꾸준한 오르막후 마지막 복병 계단 엄청나게 많았다.

오르고

 

 

 

오르고

 

 

 

 

 

 

 

 

 

 

 

 

마지막 오름길 이길을 오르면 연주봉옹성에 도달한다.

 

 

 

 

 

 

드디어 시야가 트이며 성벽에 도달하자 파란 하늘과 구름 그리고 옹성의 모습이 멋지다.

 

 

 

 

 

 

성벽은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수어장대쪽으로 가다 작은 오솔길로 들어서니

호젓하고 조용한 소나무숲길이 나왔다.

처음보는 길인데 정말 걷기좋고 공기도 맑아서 맘에 들었다.

이런길이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는지 아니면 예전에 없던길이 사람이 많아지면서

새로 생긴건 아닌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다음에 다시오면 한바퀴 다 돌아보고싶다.

 

 

 

 

 

 

남문에서 남한산성 주차장으로 내려가 두부집에서 순두부와 파전으로 점심먹고

다시 등로를 따라 올랐다.

이 길도 오솔길이어서 좋았다.

2년만에 참 많이 변한건지 아니면 그동안 내가 몰랐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정말 걷기좋은 코스를 알게 되어 앞으로는 종종 남한산성에 올것같다.

남문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남한산성 여러번 왔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 처음봤다.

주차장은 차들로 넘쳐나고 도로는 길게 막히고

식당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고 가을이어서 그런가???

갑작스럽게 나선 산행이지만 만족한 시간을 보냈다.

가끔은 이런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있을 설악산 공룡능선 1박2일 산행을 대비해 열심히 산행했다.

5시간여의 어렵지않은 등반은 기분을 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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