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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대명산을 좀 열심히 해 보려고 삼악산행 산악회를 찾아서

강촌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른아침부터 내리는 눈에 강촌가는 국도에는 사고가 여러곳에서 있었습니다.

어떤 자동차는 한바퀴돌아 반대쪽을 향하고 있고

여러대가 미끄러져 엉켜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해서 싸리재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곳이 산행시작점입니다.

많지않은 인원이 A코스를 타니 함께 움직이라는 대장님말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혼자 따라와서 낙오될까봐 좀 걱정이 되었기때문입니다.

출발은 아주 상쾌하고 즐거웠습니다.

흩날리는 눈발에 카메라는 꺼내지도 못하고

평소 사용하지 않던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디카가 오래사용하지 않았더니 방전되서 몇장만 찍으면 잔여전지가 없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뱃터리를 사야하는데 못사서 dslr을 가져왔습니다.)

 

 

장소 :   계관산

코스 :   싸리재종점 . . . 싸리제고개 . . . 계관산 . . . 큰 촛대봉 . .  석파령 . .  당림리

높이 :   665m

시간 :   약 7시간 

 

 

 

계관산입구 조그만 철사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우리는 싸리재로 가야해 통과합니다.

 

 

 

바로 여기서 계관산정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일행중 한분이 좀더 올라가면 쉽게 싸리재에 오를수 있다며

북배산쪽으로 가자고 해 그리로 향했는데

이때부터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얼마쯤 오르자 길이 희미해지고 한참을 헤메다 우여곡절끝에 능선에 올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눈쌓인 길을 헤메니 즐겁기는 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능선에 올라 이제부터 정상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작은 능선을 계속 오르내리는 등로입니다.

 

 

 

 

 

 

 

 

 

 

 

 

정상적으로 올랐다면 바로 여기로 올라야 하는데

정말 많이 돌고돌아 왔습니다.

몇개의 능선을 넘었는지 셀수도 없습니다.

얼마나 먼 길을 돌아왔는지 가늠을 할수 없습니다.

 

 

 

 

 

 

드디어 계관산 정상에 닿았습니다.

점점 눈이 많이 내려서 여기서는 카메라로 인증하고 싶었지만

일행들 기다릴까봐 그냥 휴대폰으로 찰칵~~~

 

 

 

오늘의 유일한 인증샷입니다.

 

 

 

 

계관산부터는 더 힘든 산행이 이어졌습니다.

이정표는 누군가 다 긁어 지워버렸고 어떤건 부서버렸습니다.

도저히 삼악산까지의 거리나 위치를 파악할수 없었습니다.

망가진 이정표때문에 1시간이상 길을 잘못들어 다시 돌아오기까지

참 많은 시행착오끝에 다시 길을 찾았습니다.

누가 왜 그렇게 모든 이정표를 망가뜨려서

산객들을 고생하게 하는지 알수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관계상 삼악산은 근처도 가지 못하고

이곳 석파령에서 임도를 따라 당림리로 하산했습니다.

 

 

 

 

 

 

 

 

 

 

 

 

 

 

장장 7시간에 걸친 산행에 명산산행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하루종일 눈산행을 할수 있어 별로 아쉬움이 남지 않았습니다.

삼악산은 다음에 또 오기쉽지만

오늘같은 산행을 다시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늘 예기치않게 부딪히게 되는 돌발상황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즐거울수도 힘겨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오늘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무리 합니다.

아이젠때문에 눈길걷기가 정말 어려웠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올 첫 눈산행을 사고없이 안전하게 끝낸것에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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