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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에서 기르는 개가 있는데 밤늦은 시간 별보러 나갔더니 따라나섰다.

자꾸만 쫒아오며 마치 우리를 경호해주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더니 밤새 우리방앞에서 짖어대어서 잠을 잘수가 없었다.

개짖는 소리에 밤새 뒤척이다 잠깐잠깐 잠이 들었다.

새벽 3시 다시 별을 보기위해 나오는데 문앞을 가로막고 있는 개.

우리를 지켜준다고 생각한건지 나가기조차 힘들게 가로막고 있다.

간신히 나왔는데 기척을 해도 꼼짝도 하지않고 자고있다.

오랜만에 수없이  많은 별과 은하수를 볼수 있었다.

 

트레킹구간   :   힐레 ~ 울레리

트레킹일     :    2018422

트레킹시간  :    07:30 ~ 10:00

 

이른 새벽 멀리서 닭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더니 잠시후 숲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새소리가 들려오는데 정말 아름다운 소리다.

어쩜 그리 고운지  지금 내가 있는곳이 어딘가 생각하게한다.

 

여전히 문앞에 잠들어있는 개 아무튼 신기한 마음을 안고 아침 산책을 나섰다.

주방팀이 아침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마을로 나간다.

멀리 갈곳이 없으니 어제 산책했던 길을 다시 한번 거닐어본다

 

 

 

 

아침이라 제법 쌀쌀해서 얇은 다운을 입어도 덥지않다.

마을 산책을 마치고 들어와 롯지앞에서 인증.

 

 

 

 

이 가녀린 여인이 무거운 음식재료를 메고 함께 끝까지 트레킹을 마쳤다.

 

 

아침식사 간장에 싸 먹는김이 나와 놀랐다.

지금 돌이켜보니 늘 비슷한 반찬이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매끼니가 맛있었던지.

특히 식사후에 나온 몸을 따뜻하게 해준 누릉지와 숭늉은  잊을수가없다.

 

 

 

 

어젯밤 별보러 나왔을때 반대편 능선에서 마치 별처럼 빛나던 마을.

밤에는 정말 높은곳에서 보이는 불빛이 마치 별같았다.

 

 

 

 

7시 아침식사 8시 힐레롯지를 출발 이제 정말 본격적인 트레킹의 시작이다.

어제 산책중에 오를때보다 햇빛이 나니 마을이 더 예쁘다.

길가의 풀들도 더 푸르고 싱그러워보인다.

 

 

 

 

 

 

완만한 오름을 하며 몇개의 롯지를 지나 다리를 건너 반대편 산으로 향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셀수없이 많은 돌계단의 시작이다.

반듯반듯한 돌로 어찌나 정교하게 계단을 만들었는지 그 정성이 대단하다.

마치 기계로 깎은것처럼 돌이 네모 반듯하다.

 

 

굽이굽이 돌아가며 끝없는 계단을 오른다.

 

 

그러다 잠시 뒤돌아보면 반대편 산등성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수있다.

사진으로 보기엔 그냥 그렇지만 실제는 훨씬 멀고 경사도 심하다.

 

 

다행히 중간중간 휴게소같은곳이 있어 잠시 쉬며 음료나 물을 사 먹을수있다.

 

 

울레리까지는 자동차가 들어갈수 있다더니 구부러진 차길이 보인다.

 

 

어떻게 저런 가파른 경사지에서 땅을 일구고 살아갈수 있는지 감탄스러워서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누군가 한컷 남겨주었다.

 

 

트레킹하는 사람들은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서로 만나면

누구라 할것없이 나마스떼 하고 인사를 나눈다.

이렇게 미소지으며 인사하면 웬지 가슴이 따뜻해지고 기운이 났다.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중인데 친구가 살짝 한컷.

 

 

윗마을에서 학교가기위해 내려오는 아이들.

얼굴에 웃음가득품은 모습이 참 아름답다.

우리가 보기엔 정말 힘든 등교길인데도 저리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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