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으로 반작이는 이 노랑꽃이 지천인곳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대장님이 바위틈에서 버너키고 손수 끓여준 라면과 가져간 간식을 먹었는데
식욕이 없어 다들 많이 먹지를 못했습니다.
라면 끓이는 동안 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다양한 야생화에 흠뻑 빠졌습니다.
저마다 각기 다른모습으로 피어난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
다들 간신히 허기만 모면한것입니다.
가져간 행동식이나 간식도 먹고싶은생각이 없는건 고도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뭏든 다들 그렇게 간단히 해결하고 물만 양껏 먹습니다.
점심식사하며 본 중국인들은 대부분 말을 타고 가는데
대해자까지 하루만에 다녀온다고 하네요.
따구냥산을 트레킹하지 않는것이지요.
대해자는 우리가 오늘 머물 노우원자를 지나 1시간쯤 더 가면 있는 일명 호수인데
이곳에서는 바다를 닮았다해서 해자라고 부른답니다.
대해자, 화해자, 쌍해자 이렇게 세곳의 해자가 있습니다.
원시림에 자라는 이 이끼같은것은 무엇인지 모르지만
정말 특이합니다.
고도가 3500을 넘어서자 이런 원시림지역에 들어서네요.
예전 뉴질랜드 여행때 밀포드사운드 가는길에 마치 버드나무처럼 늘어져있던
이 이끼식물보고 놀란적이 있는데 이곳나무에도 많네요.
앞으로 나아갈수록 고도가 높아지니 주변 나무들과 들꽃들도 달라집니다.
산위와 중턱 그리고 아래가 전혀 다른 풍광입니다.
가장높은곳은 암석만 있고 조금 내려오면 푸른 초원
그리고 지금 우리가 걷고있는 이지대는 제법 큰 나무가 있습니다.
큰 나무밑 그늘인데도 작은 야생화들이 널려있네요.
얼마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모릅니다.
색갈은 같지만 키작은 야생화들이 많던 초원과는 달리
이곳은 제법 커다란 꽃들이 나무사이사이 햇빛이 드는쪽에서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색감도 더 선명하고 곱네요.
이정표도 이 길과 참 잘 어울립니다.
자연과 아끼는 이런 작은 배려가 나그네의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합니다.
앞산을 보니 고도차이가 확실히 드러나네요.
중턱에 자라고 있는 원시림속 공원관리소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저기서 쉬어간다는 말에 절로 힘이 생깁니다.
중간 휴게소격인 공원관리소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음료와 물을 팔며 마부와 트레커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수 있습니다.
우리일행도 다들 지친몸을 잠시 쉽니다.
너무 지쳐서 할말을 잃고 그져 멍하니 앉아있었네요.
먹고싶은것도 없으니 가게안은 들여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해발에 따라 자라는 나무들이 다 다르니 다양한 길을 걸을수 있네요.
공원관리소를 지나자 이젠 숲속 트레킹의 시작입니다.
밤새 내린비로 말과 사람이 함께 다니던 길은 진창이 되었고
그 위 숲사이로 난 이 오솔길로 사람들은 다닙니다.
바로 아래길은 말들이 다녀서 움푹 패인데다 빗물고인 웅덩이가 많아 엄청 질척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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