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가야할 능선위도 온통 하얗게 눈꽃이 피었습니다.
마치 꿈속에서 하늘위를 걷고있는 느낌이 듭니다.
잠시 하늘한켠이 조금 열렸지만 아주 순간적이었고 다시 구름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바로 눈앞에 방장산이 보입니다.
방장산으로 가는길오 너무 아름다워서 앞으로 나아가기가 싫었습니다.
이능선길이 특히 아름다웠습니다.
방장산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이길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같이온 일행이 있다면 여기서 아주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데
혼자라서 그런시간을 보낼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다행히 인증은 남길수 있었으니 그만이라도 감사한 일이지요.
나무에 쌓인눈을 보니 그동안 눈이 참 많이 왔습니다.
뒤돌아보니 저 멀리 봉수대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다들 거기서 간단히 식사를 했습니다.
하필이면 하필이면 이곳 방장산 정상에서 카메라가 먹통이 되었습니다.
오르는동안 추위에 배터리가 방전되어 여기서 갈아끼웠는데
갑자기 작동을 하지않았습니다.
아휴 안타까움에 자꾸만 다시 만져보아도 추위때문인지 여전히 안됩니다.
할수없이 휴대폰으로 인증을 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방장산을 뒤로하고 잠시 걷다보니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등을 합니다.
이럴걸 왜 정상에선 안되어 애를 먹였는지 ~~~~
그래도 지금이라도 작동을 하니 다행입니다.
잠시 감질나게 파란하늘이 나타났지만 이내 흔적도 없이 구름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억새봉엔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비박을 하려나 봅니다.
이미와서 텐트속에서 쉬는사람도 있고 서둘러 텐트를 치는 사람도 ~~~
부러움을 한가득 안고 양고살재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여전히 구름을 잔뜩 이고있는 방장산의 모습입니다.
넉넉하게 준 하산시간때문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여기부터는 정말 천천히 하산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괜히 카메라만 들이대면서 ~~~
저 절벽에 방장사가 있습니다.
다들 그냥 지나치니 혼자라 가지못하고 사진만 한장 담아봅니다.
백패커들이 자기몸만큼 커다란 배낭을 배고 줄줄이 억새봉으로 갑니다.
하산하는 내내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는데 저렇게 무거운 배낭을 메고 어찌 산을 오르는지 젊음이 부럽습니다.
기온차이때문인지 여기는 벌써 눈이 다 녹아 흙이 질척거리네요.
5시간 30분동안 동화의 나라에 다녀왔습니다.
마치 꿈속을 헤메다 깨어난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이곳과는 전혀 다른세상이었습니다.
4시에 서울로 출발했는데 고속도로가 막히지않아 7시가 조금지나 신사역에 도착했습니다.
한남대교에 다 와갈무렵 7중추돌한 교통사고가 나서 잠시 서행했지만
무사히 사고없이 도착한것이 정말 감사한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100명산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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