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휴가철까지 겹쳐서 길이 많이 막혔는지
11시 45분에야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오늘은 두개의 산을 올라야해서
마음이 조급하고 과연 둘다 오를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문복산 하산시간을 보고 고헌산은 어떻게 할지 정하기로 하고 일단 출발.
들머리로 오는 국도길에 배롱나무꽃들이 활짝 피어서 정말 이뻤는데
여기도 한그루가 있네. 예쁘다.
장소 : 문복산
일시 : 2022년7월30일
코스 : 산내영성병원 . . 문복산 . . . 학대산 . . . 신원봉 . . . 문복산 갈림길 . . . 외항마을휴게소
높이 : 문복산 : 1,014m
시간 : 3시간 10분
무슨꽃인지 특이해서 궁금했는데 누군가 뒤에서 불두화라고 한다.
수국하고 너무 비슷하다. 잎이 조금 다른것같다.
산으로 들어서는 입구만 잠깐 좋았고
그 이후는 정말 가파르고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에
사진은 엄두도 못내고 오로지 오르는데만 집중했다.
정말 이렇게 힘든 산행을 언제 했는지 기억조차 없을만큼 난코스였다.
이정표찍느라 잠시 숨을 돌리는데 아직도 700m를 이렇게 올라야하다니~~~
잠시 편안한 능선길이 나와 카메라에 풍경을 담아본다.
1시간을 쉼없이 오르막을 오른끝에
끝나지 않을것같은 오르막이 끝나고 정상에 도착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땀은 비오듯하고 안개가 끼니 습도도 높고 경사도 심하고 . . .
정상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서둘러 길을 떠난다.
그런데 여기서 길이 너무 예뻐 잠시 알바를 했다.
숲길이 너무 좋아서 룰루랄라 하다가 5분쯤 엉뚱한 길을 걷다 돌아왔다.
다행이 바로 알아채고 돌아왔으니 다행이지 하마터면 엄청 고생할뻔.
앞에도 뒤에도 사람이 없어서 ~~~
다시 돌아왔고 길도 예쁘니 즐겁게 ~~~
능선길은 육산이라서 걷기도 좋고 힘들지않아 참 좋다.
이런 기분때문에 산행에 매료되었을지도 ~~~
저 능선을 다 걸어야 할것같다.
능선길이 끝나자 하산길도 만만치 않은 경사다.
땅이 젖어서 미끄러워 더 조심스럽게 내려와야한다.
외항마을 휴게소에 도착하니 3시다.
6시에 버스가 출발하기로 했으니 고헌산에 다녀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배낭에서 무거운거 꺼내놓고 다시 가방끈 졸라메고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