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1박2일로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지금쯤 어느정도 단풍이 들었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고속도로변 산들은 여전히 푸르름이 가득한채 가을은 당도하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계획을 갖고 출발했지만
최종일정을 귀떼기청봉 등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단풍곱게 물든 그 능선길을 가 보고싶었는데
다행히 옆지기도 흔쾌하게 동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계령휴게소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조금 오르니 군데군데 곱게 물든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 주네요.
1시간 40분걸려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휴식을 하면서 어디로 갈까 잠시 망설였습니다.
대청봉으로 가서 오색으로 하산해 택시로 한계령으로 돌아오든가
아님 귀떼기청봉 갔다가 다시 돌아오던가~~~
옆지기 안가본 귀떼기청봉 가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니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수 있어 더 좋습니다.
멀리 귀떼기청봉능선길입니다.
거리는 멀지 않은데 너덜길이어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릴듯합니다.
대부분 대청봉으로 향하는데 옆지기 귀떼기청봉과 대청봉 갈등하다 처음가보는
귀떼기청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면서 뒤돌아보니 정상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완전히 물든건 아니지만 ~~~
저 바위들 사이 봉정암도 보입니다.
귀떼기청봉 정상입니다.
너덜지대라서 오르기 힘들지만 그래도 도착했습니다.
정작 인증석도 없고 그나마 이 표지판에 적혀 있는것은 잘 보이지도 않네요.
어깨를 나란히 한 대청봉과 중청도 뒷동산 처럼 낮아보이네요.
20여분쯤 머무르다 하산합니다.
날씨가 여름같아서 정상에서 식사도 못하고 그냥~~~
하산길에 보는 전경이 훨씬 더 멋있습니다.
대승령으로 가는 능선길도 단풍이 많이 들었습니다.
차가 없다면 저 길따라 가고 싶었습니다.
햇빛이 너무 강렬하고 날도 더워서 하산하다 그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마치 한여름처럼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정상은 이렇게 곱게 단풍옷을 입었습니다.
아래에서 보지못한 고운 단풍 정상에 오르니 볼수 있었습니다.
둘이서 산행을 하니 천천히 풍광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할수 있으니
인물사진도 많이 남기게 됩니다.
평소 산악회를 따라다닐때는 다른사람 담아주고 앞사람 따라가느라
늘 바쁘게 쫓아다니느라 정작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수 없었습니다.
이런 산행을 해야 하는데 ~~~
바위가 바위를 이고 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하산길에 보니 단풍이 정말 아름답네요.
오를때는 위만 보느라 잘 보지 못했는데 ~~~
단풍에 취해 하산하니 힘든줄도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내리막이니 ~~~
평일이어서 산객도 거의 없고 간혹 한두분씩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아마 이번주말쯤이면 등로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설텐데~~~
생각지도 못했던 산행을 마치고 나니 몸이 날아갈듯 했습니다.
최근에 제대로된 산행을 하지못해 몸이 근질거렸는데
6시간에 걸친 긴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더 즐거웠습니다.
다행히 숙소가 가까운곳에 있어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아직 가을이 멀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뿌듯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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