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에 있는 민박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둘이서 새벽산책을 나섰는데
소나무숲이 좋아 다시 들어가 일행들을 깨워 함께 걸었다.
짐챙겨 설악산으로 가는길 마을식당에서 황태탕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려고 왔는데 구름이 많아 토왕성폭포로 바꾸자는데도
우리부부 말고는 와본 사람이 없어 다들 좋아라 한다.
아무 계획없이 그냥 강원도로 바람쐬러 가자는 말에 가볍게 출발한 여행
의도치 않게 내가 좋아하는 산행까지 하게 되었다.
토왕성 폭포가는길.
평일이고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 더 좋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최근에 비가와서 물이 많아 물소리가 우렁차다.
비룡폭포
여기부터 전망대까지 가파른 오르막 계단이다.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요즘 산행을 계속한 나는 괜찮다.
무릎 안좋다고 옆지기 무릎과 발을 물에 담근다고 포기한다.
뒤돌아보니 포기했던 옆지기 다시 힘내서 친구와 올라오고 있다.
서운하던 마음이 사그라지며 고마운 생각이 든다.
함께 한 친구들 다 오르는데 혼자만 안오르는것이 찜찜했는데~~~
가느다란 실줄기처럼 토왕성폭포가 보인다.
사진은 특히 더 희미해서 잘 보이지않지만
최근에 비가와서 그나마 물이 흐르는것 같다.
얼마전에 다녀온 대승폭포는 물이 하나도 없었다.
가파른 오르막 계단 오르느라 힘들어했지만
폭포앞에 서니 다들 좋아해서 보람있었다.
이런 폭포가 있는줄도 몰랐던 친구들이라 더 ~~~
처음 계획했던 케이블카 타는것은 사람이 많은듯해 안타기로 했다.
힘든 산행인데도 다들 정말 좋았다고 말해주니 나도 기쁘다.
오늘 오전 일정을 토왕성 폭포 산행으로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