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동안 세번을 백담사에 오게 되었다.
지난주에 이어 수요일에 왔을때 단풍이 너무 고아 혼자보기 미안한 마음이 들어
옆지기와 지인두분과 함께 다시 찾은 백담사.
화창한 날씨에 눈이 부셨다.
백담사뒷산의 나무들도 모두 고운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일행의 휴대전화배터리가 없어서 찻집에서 차 마시며 충전하는동안
둘이서 백담사 주변을 돌아보았다.
개인적으로 오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 좋다.
경내를 돌아보고나니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계곡으로 향했다.
셀수없이 많은 돌탑을 보고 우리도 탑을 쌓았으니 탑이 또 늘었다.
나의 소망을 담아 돌탑 쌓고나서 세어보니 10층이다.
생각보다 높게 잘 쌓은것이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구름이 끼어서 이렇게 화사한 단풍을 볼수 없었는데
오늘은 햇빛이 너무 강렬해 단풍색감이 눈이 부실정도로 황금빛으로 빛난다.
지난 수요일에는 이랬었는데 . . .
이틀사이에 이제 단풍이 다 떨어져간다.
산행을 안하고 산책으로 거닐다보니 주변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여유롭게 물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
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계곡물의 반영이 너무나 선명하다.
마치 거울에 비친것처럼 ~~~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햇살을 받으니 그 빛깔 어떤말로도 표현할수가 없다.
영시암지나 조금 더 가다가 계곡에서
준비해간 김밥과 과일로 점심을 먹고 발도씻고 그렇게 하루를 즐겼다.
돌아올때 그 자리에 다시와서 본 단풍색감은 또 달라보인다.
햇빛의 강세와 방향때문인듯하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산책을 하며 즐긴 계곡과 단풍.
말할수 없이 편안하고 힐링이 되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
용대리 버스에서 내리니 처음보는 보라색무와 빨강색무가 너무 신기했다.
과연 맛은 어떨지 궁금해서 사고 싶었지만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그냥왔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보낸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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