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산이 아니라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초원에서 유유히 풀을뜯는 아크가 이 땅의 주인입니다.
마치 초록색 융단을 깔아놓은것처럼 반짝이는 산등성이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달리고 달려도 이어지는 이국적인 풍광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나무 한그루없이 연초록의 잔디같은 풀이 온산을 덮고 있는데
한참을 달려도 끝나지 않습니다.
산등성이의 검은 반점들이 모두 야크입니다.
이동하는동안 어디서든 볼수 있는 '옴마니 반메흠' 이라는 글입니다.
저렇게 높은 산위에 커다랗게 글을 써 놓았습니다.
저 높은 산꼭대기에 아름다운사원이 있네요.
날씨가 맑다면 파란 하늘과 초록색 잔디와 황금빛 사원이 정 말 아름다웠을텐데 아쉽네요.
동티벳 어디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타르초와 롱다입니다.
화려한 색갈의 천에 불경이 써있는데
긴 장대에 메달면 롱다가 되고 줄에 메달면 타르초가 된다고 합니다.
산꼭데기까지 타르초가 있는데 무엇을 기원하며 저 높은곳까지 올라갔을까요.
그렇게 몇시간을 차창밖풍경을 즐기다 중도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밥이 아주 특이했어요.
두개의 밥그릇을 덮어서 밥을 지었어요..
일인당 하나씩인데 밥이 두릇이 되는데 먹으라고 하네요.
고도가 높아서 밥이 잘 안되니 이렇게 하는걸까요?
여기 고도가 3300 m라고 했으니 . . .
이제 고도 3000m는 기본입니다.
밥이 조금 되긴했지만 반찬도 맛있고 좋았습니다.
도로옆 산위에는 화려한 롱다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타르초로 문양을 만들기도 하고
평평한 평지를 달리는것처럼 보이지만
해발이 4000m이상 되는곳까지 올라왔습니다.
다행이 간간히 설산도 보이네요.
산을 온통 타르초와 롱다로 장식했습니다.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소망들이 담겨있을까요.
작은 다리에도 무사함을 기원하는 타르초가 나부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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