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많이 가까운것 같은데 구룡령은 생각보다 멀었다.
들머리인 구룡령에 도착하니 거의 10시 30분이었다.
잠시 단체사진을 찍고 인증을 남기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다.
어쩌면 산행하기엔 좋은 날인지도 모르겠다.
장소 : 갈전곡봉,가칠봉
일시 : 2024년9월25일
코스 : 구룡령 . . . 갈전곡봉 . . . 가칠봉 . . . 삼봉약수 . . . 삼봉자연휴양림 . . . 주차장
높이 : 갈전곡봉 : 1,204m 가칠봉 : 1,240m
시간 : 5시간30분
구룡령에서 계속 가면 양양이라고 한다.
출발하자마자 급경사의 계단을 오른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지만 계단을 오르니 땀이 흐른다.
계단을 다 오르자 호젓한 숲속 오솔길이 이어진다.
이런길을 걸으면 정말 힐링이 되고 행복해진다.
옛길이면 예전에 사람들이 다니던 길일텐데 많이 힘들었을것같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이정표도 망가진채 방치되어 있다.
나무에 걸쳐져 있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다.
오래된 참나무가 많아서인지 나무에 실제로는 처음보는
노루궁뎅이 버섯이 있지만 아주 높은곳에 있어서 그림의 떡이다.
백두대간 길이라더니 정말 오지산행을 하는듯하다.
갈전곡봉에서 다같이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휴식을 한후
가칠봉으로 출발한다.
가칠봉 가는길에는 싸리버섯이 특히 많았는데 아직은 많이 어려서 . . .
다양한 버섯을 보고 나무에 진초록의 이끼들을 보며 즐겁게 산행한다.
쓰러진 나무들이 의외로 많아 길을 돌아가야한다.
길인지 숲인지 구분하기가 쉽지않다.
정글숲을 걷는 기분이다.
하산길은 급경사의 내리막이라 사진을 찍을수 없었다.
가끔 편안한 길이 나오면 한장 찍었다.
삼봉약수터에 도착해서 물 한병 받고
계곡에서 시원하게 발도 씻고 다시 하산을 했다.
ㅠㅠ 그런데 사단이 났다.
일행중 두분이 길을 잘못들어 하산이 늦어져
버스가 다시 구룡령으로 가서 두분이 그분들 데리러 갔다.
조금 있으면 날이 어두워질텐데 별일없어야 할텐데 다들 걱정이다.
1시간 30분쯤 기다리다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를 마쳤는데
그때까지도 도착하지 않아 식사후 다시 구룡령으로 가니 내려와 있어서
그분들 태우고 돌아오다보니 예정시간보다 거의 2시간이나 늦게 집에 왔다.
그분들은 예정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게 하산했다. 그분들 식사도 못하고 바로 서울로.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린적이 없는듯하다.
다행히 무사히 돌아와서 다들 안도했다.
정말 살다보면 얘기치않은 일이 언제라도 일어날수 있나보다.
오늘도 아무일없이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