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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녀오느라 3주만에 나선 수요정기산행 오랜만이라 뭘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

미수가루로 점심을 대체하기로 하고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여 출발 ~~

9시 50분 양주동들머리에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갈때 따가운 햇살에 걷는것이 지루했다.

 

 

장소 :   문수봉

일시 :   2017년7월 26일

코스 :  양주동 . . . 오두현 (문수봉 왕복) . . . 매두막봉 . . . 완전 오지탐험 (어디인지 모르는계곡길따라)

높이 :  문수봉 : 1,162m 

시간 :  7시간  40분

20여분을 그렇게 오르니 흙길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땡볕길을 오른다.

 

 

 

30여분쯤 그렇게 오르니 드디어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오지의 숲길로 들어선다.

이때 알아봤어야했다. 오늘 하루산행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울지를  ~~~

우거진 숲을 헤치고 고개숙이고 숲으로 들어서는데 너무 우거져 어둡기까지하다.

 

 

 

최근에 비가 많이온데다 사람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등로도 잘 보이지않아 선두대장님이 애많이 쓰셨다.

희미한 길을 따라 앞사람을 놓치지않기위해 열심히 오른다.

 

 

 

길은 험하지만 생각보다 날씨는 시원하다.

 

 

 

 

 

 

헉헉거리며 오두헌에 올라 문수봉으로 가는데 특별한것도 없고

조망도 트이지않아 사진이 별로 없다.

 

 

 

40분쯤이면 문수봉에 다녀올거라는 예상과 달리 가도가도 끝이없는 문수봉

1시간을 산행하고서야 문수봉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먼 거리였는데 금방 다녀올줄알고 가서 마음이 힘들었다.

 

 

 

지루하게 도착했지만 정상에 오르면 힘들었던 순간들이 한꺼번에 다 사라진다.

처음부터 멀다고 생각했으면 별로 어려울것도 없는데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몸이 반응하는것같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과 하얀구름 참 보기좋다.

 

 

 

 

 

 

오늘 처음으로 조망이 트인곳에 왔으니 주변을 맘껏 둘러본다.

 

 

 

오두헌으로 돌아오는길 중도에 선두가 길을 잘못들어

급경사진 산길을 30여분 헤메는 알바를 했다.

다행이 후미대장님이 바로 오셔서 그나마 금방 찾을수 있었다.

이름없는 산을 가면 길이 희미해서 이렇게 길을 잃게 되나보다.

다들 배고프고 지쳐있어서 중도에 점심을 먹었다.

아무튼 오두헌에서 매두막봉으로 가는데 다시 급경사의 산하나를 오른다.

지친몸을 이끌고 오르느라 다들 힘들어하는모습이 안쓰럽다.

 

 

 

 

 

 

와 ~~~마치 장난감을 세워놓은듯 숲속에 버섯이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것처럼 반짝이는것이 버섯같지가 않았다.

이렇게 예쁜버섯은 처음이다.

몇년전에 계란버섯과 망태버섯을 봤을때도 신기했는데

이건 정말 더하다.

이름도 모르는 처음본 빨강버섯~~~

 

 

 

 

 

 

오르막이 끝나자 능선길은 지나기도 힘들만큼 무성하다.

길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사람의 흔적이 없다.

 

 

 

헬기장도 이용을 하지않으니 잡초들만 키높이로 자랐고

 

 

 

4시간 40분만에야 매두막봉에 도착했다.

 

 

 

길도 보이지않을만큼 개다래순이 컸다. 사람키만큼 자라서 꽃을 피우고 ~~~

 

 

 

 

 

 

 

 

 

오전에 알바도 하고 더위에 지쳤던 몸이 이길을 걷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렇게 좋았던 순간 하산시간이 너무 오버되어 코스를 변경해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이게 주최측의 오산이었다.

길도없는 산길을 계곡찾아내려오느라 거의 2시간을 헤맸다.

 

 

 

사진을 찍을수 없을만큼 주의를 기울이지않으면 안되는 돌길을 내려오고

 거친 나무등걸도 넘고

계곡을 수도없이 넘나들고

 

사진은 잠시 멈추어쉬는 사이 몇장찰칵

 

 

 

 

 

 

 

 

 

 

 

 

 

 

 

 

 

 

그렇게 힘들게 뜻하지않은 오지탐험을 했다.

내려오는내내 차라리 처음가려던곳으로 갔다면 시간도 덜걸리고

편하게 오지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지만

마침내 해가들고 길같은 길을 만났다.

 

 

 

 

 

 

 

 

 

앞에 보이는 산자락아래 도로로 버스가 태우러왔다.

하산중에는 힘겹고 지루했지만 막상 끝나고나니 언제 이런 산행을 해보겠나싶어

한번쯤은 경험해도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계곡물에 몸담그니 부러울것이 없다.

허기져서인지 하산식도 특별히 맛있었고

서울오는 길도 뻥뻥 뚫려서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다.

오늘도 또 하나의 숙제를 끝낸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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