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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이라고해 시간이 많이 걸릴줄알았는데 2시간도 안되어 들머리 문재터널에 도착했습니다.

예상했던데로 서울과는 완전히 다른 설경에

매주 함께 하던 산악회의 일정이 취소되어

전날 열심히 다른곳을 찾아 따라왔는데  힘들게 찾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수북히 쌓인 눈에 떨리는 마음을 안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장소 :   백덕산

일시 :   2016년12월 28일

코스 :  문재 . . . 헬기장 . . . 당재 . . . 삼거리 . . . 백덕산 . . . 삼거리(왕복) . . . 당재 . . . 비내석골 . . . 먹골

높이 :  1,350m

시간 :  6시간 10분

 

 

 

 

이곳 이정표는 거리 표시가 없어 가늠을 할수 없네요.

 

 

숲길로 들어서자 훨씬 많이 쌓인 눈때문에 다들 사진찍느라 앞으로 나아가질 못합니다.

마치 동화속나라로 순간이동을 해온것같습니다.

 

 

눈세상으로 들어가는 일행의 뒷모습이 참 비장해 보이네요.

 

 

다들 걸음을 멈추고 환호하며 인증을 하느라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습니다.

 

 

 

 

 

 

오래전에 설치했던 이정표가 있는데 정상까지 5,6km미터랍니다.

 

 

임도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사진으로는 경사가 그리 심해보이지 않지만 아주 급경사의 오르막입니다.

 

 

능선에 오르자 파아란 하늘과 하얀 상고대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맑은날 눈꽃산행을 하면 정말 좋은데 조금 아쉬운건 해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니

대부분의 사진을 역광으로 찍어야 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에 반짝이는 하얀 상고대 ~~~

카메라 배터리를 교환하고 뭔가 자막이 떴는데 잘 안보여서 아무거나 눌렀더니

사진에 날자가 찍혀나오네요.

원치않은일이 가끔은 일어나는것이 우리 인생이기도 하지요.

옥에 티처럼 저 붉은 글씨가 참 눈에 거슬립니다.

 

 

 

 

 

 

 

 

능선길 내내 키작은 산죽이 아주 많은데

눈에 뒤덮여있으니 더욱 더 좋아보이고 걷는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집니다.

너무 좋아서 앞으로 가기가 싫어졌습니다.

원래 다니던 산악회에서 모객이 안되어 하루종일 인터넷검색해 찾아냈는데

그런  내 덕분에 이렇게 멋진 산행을 할수 있게 되었다고 친구가 제게 정말 고마워합니다.

함께 하는 저도 물론 친구가 고마웠지요.

이렇게 좋은순간을 함께할수 있는 사람이 있음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산행을 싫어하고 체력도 안되기 때문에 감히 도전조차 하지않으니 말입니다.

마치 동화나라에 온듯합니다.

 

 

 

 

 

 

양지쪽은 상고대가 햇살에 다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응달쪽은 이렇게 화려한 눈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사람들이 서울대나무라고 부른다네요.

듣고보니 좀 비슷하긴 하네요.

 

 

 

 

백덕산 정상에 오르니 탁 트인 전망에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멀리 펼쳐진 우리산들이 어찌나 아름다워보이던지 그 벅찬마음을 달래기 쉽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 정상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왔던길을 다시 내려가 하산로로 접어듭니다.

당재까지 가서 하산합니다.

당재에서 하산하는 길인데 경사가 심한 돌길인데 그나마 눈이 있어 조금 괜찮지만

많이 미끄러워 정말 조심하면서 내려와야했습니다.

그래도 눈을 즐겁게 해주는 주변풍경이 있어 즐거웠습니다.

 

 

 

 

하산내내 이런 눈속길을 거닐었습니다.

마치 꿈속을 헤메이듯 ~~~

 

 

 

 

 

 

 

 

 

 

 

 

 

 

 

 

 

 

 

 

눈이 많이와서 예정보다 산행시간이 길어졌지만 그마져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하산후 잠시이동해서 하산식으로 오랜만에 감자탕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길도 제2 영동고속도로 덕분에 훨씬 빨라져서

요즘은 영동쪽으로 가는길이 좋아졌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또 한걸음 저의 목표달성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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