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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맑지는 않지만 간간히 파란하늘과 고산들이 보이고 비가 오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라마불탑이 있으니 마니차도 있고 우리도 경건한 마음으로 마니차를 돌리며 갑니다.

이제부터 천상의 낙원같은 사람의 흔적이 거의없는 이 길을 걷습니다.

인간의 영역이 아닌듯한 아름다운 세상을 제가 경험할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

 

 

밤새 내린 비때문에 여전히 고산아래에는 구름이 있지만 간간히 보여주는 고산풍경은

이곳이 마치 천국인듯싶습니다.

황홀하고 신비로워서 도저히 인간세상이라고 믿기어렵습니다.

제가 이런곳에 올수 있으리라고 상상조차하지못했던곳

이처럼 신비롭고 가슴벅찬 풍경속을 거닐수 있다는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평화로운 초원으로 야크들이 아침먹으러 나왔습니다.

 

 

 

 

트레킹하는길은 모두 이렇게 데크로 만들었습니다.

자연을 보호하려는 것이겠지요.

 

 

티벳인들이 사는 집입니다.

이곳주민들은 자연을 보존하는조건으로 입장료로 지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구름사이로 살며시 보이는 고산이 정말 신비롭습니다.

자꾸만 가슴설레게 하는 풍광때문에 발걸음은 더디어집니다.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않은 자연의 아름다운모습입니다.

발아래는 온갖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원시림에서 자라는 이 식물은 또 무엇일까요?

늘어진 모습이 정말 신비롭습니다.

 

 

 

 

 

 

밤새 내린비로 작은 폭포가 생겼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도 야크는 전혀 신경쓰지않고 열심히 식사중입니다.

꽃밭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맛있게 먹겠지요.

저들의 영역을 침범한 우리가 잘못한것이지요.

 

 

 

 

 

 

 

 

트레킹중 고소증의 일종인지 허리가 조금씩 아파왔습니다.

자꾸만 앉아서 쉬고싶어지고 눕고싶었습니다.

무리하지않고 천천히 이동하니 나아지긴 했습니다.

어제 버스이동시 호수를 보고 반영을 찍고 싶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지않아 멋진 반영은 포기합니다.

그래도 호수에 비치는 산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다른쪽 하늘은 이렇게 맑고 청명합니다.

 

 

 

 

 

 

이제 2시간 30분여의 트레킹을 마치고 버스로 쌍교구입구까지 갑니다.

다른여행자들을 보니 포탈라봉베이스에서 타라봉을 가던데

우리팀은 그 일정이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하긴 타라봉만 트레킹한후 다시 성도로 돌아가는 일정이긴했습니다.

차창밖을보니 여기도 폭포가 생겼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고산쪽은 구름이 있고 조금만 내려오면 이렇게 청명합니다.

 

 

일월산장으로 돌아와 다들 입맛이 없어 된장국을 끓여달라고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직 고소적응이 되지않아서입니다.

사실 지난밤 일행중 두명은 고도에 적응못하고

이곳 일륭에 있는 일월산장으로 내려와서 머물러야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근처산책을 하고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도착할때까지 침대에서 나오지못하고 있었습니다.

고산병의 두려움에 여행 그만두고 서울로 가고싶다고했습니다.   ㅎ

그러나 곧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년만에 다시온 일월산장 새롭게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아질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점심식사후 단바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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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박3일간의 쓰구냥산 고산트레킹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날씨는 청명하고 화창해서 트레킹하기 정말 좋은날이네요.

고산병예방을 위해서는 천천히 걷고 물을 많이 마셔야합니다.

물 두병 챙기고 중간에 먹을 행동식이랑 간식도 챙기는데 고산이라 걷기 힘드니 가능하면 무게를 줄여서 꾸립니다.

아침식사후 두통에 대비해 아스피린과 비타민씨를 한알씩 먹었는데

출발직전 일행중 누군가 **그라를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고산병이 온것도 아닌데요.

병원에서 고산병대비약으로 처방을 받을때 어지럽거나 두통이 오면 먹으라해서 먹고싶지 않지만

다들 먹으니 혹시 나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 되어 마지못해  한알 먹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50mg짜리를 처방받아서 다른사람용량의 반이었습니다.

 

마부겸 요리사가 말에 싣고갈 우리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가방그대로 싣는줄 알았는데 더립혀지지 않게 자루에 담네요.

가방 엄청 더러워질줄 알았는데 배려하는 마음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가스통과 취사도구, 우리짐을 매단 말과 함께 트레킹을 떠나는모습이 좀 낯설지만

고산증을 앓지 않고 무사히 정상에 다녀올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말등에 실린 가스통이 위험해 보이네요.

 

 

9시 20분 쓰구냥산 따구냥봉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숙소를 나와 다리를 건너 숲으로 들어섭니다.

해자구와 장평구를 나누는 쓰구냥산 주능에서 갈라지는 작은 지능선을 오르면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일륭의 고도가 해발 3100m인데 처음부터 오르막이라 조금 숨이 차지만

천천히 숨고르기를 하면서 오릅니다.

오늘은 노우원자까지 총 12km를 걸어야 하는데 고산이라 시간은 많이 걸릴것입니다.

 

 

 

 

마을 뒷산은 여전히 구름이 감싸고 있네요.

 

 

숲에 들어서자마자 온갖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지금까지 못보던 꽃이라 더 흥분이 됩니다.

이번 트레킹 떠나면서 야생화많이 보기를 기대했는데 만족할수 있었습니다.

 

 

전날 밤새도록 내린 비덕분에 산행하기엔 정말 좋은날입니다.

먼지도 나지않고 나무들도 더 싱그럽습니다.

다만 하늘에 아직 구름이 좀 남이있기는 하지만요.

 

 

 

 

 

 

먼저 출발한 우리일행을 말과 마부가 앞질러갑니다.

고산지역사람들이라 우리가 평지에서 생활하는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네요.

우리보다 먼저 가서 텐트치고 취사를 합니다.

 

 

 

 

 

 

원시림의 숲은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별로 길지않은 구간같은데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시간은 거의 1시간이 걸려 능선에 올랐습니다.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늘 꿈꾸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멀리 쓰구냥산이 하얀모습을 드러내고 아래로는 푸른 초원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야생화들

그 앞에 우뚝 서 앞을 가로막는 고산들 너무 좋아서 다들 어찌할줄 모릅니다.

조금전까지 숨차서 힘들었던일들은 거짓말처럼 다 잊혀졌습니다.

아쉽게도 카메라기능이 잘못 설정되어 있었네요.

저 뒤쪽으로 쓰구냥산이 선명히 보였는데 너무 밝아서 보이지를 않아요.   ㅠㅠ

 

 

쓰구냥산을 배경으로 찍은건데 산은 사라지고 하얀 바탕만 보이네요.

 

 

아 이 사진에는 명확하게 정상이 잘 보입니다.

비록 한쪽은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저 구름아랫마을이 우리호텔이 있는데 ~~~

처음 마주한 산에 홀린듯 정신을 잃고 바라봅니다.

경이로운 풍광이었습니다.

마치 히말라야 등정이라도 하는기분이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오르막이 거의 없는 야생화 초원을 한없이 걸어야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초원과 야생화꽃길위에서 마주한 낯선 풍광은

내가 정말 동티벳트레킹을 왔다는걸 실감나게 합니다.

밤새 내린 비 때문에 구름이 약간 있지만 더 맑고 청명하고 푸른 하늘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걷지만 천천히 걸어서인지 전혀 덥지도 않았습니다.

 

 

 

 

 

 

저 백탑은 능선위에 있는데 하산때 들른다고 지금은 그냥 지나쳐 아래 트레킹길로 접어듭니다.

사진으로 보면 잠시면 들를수 있을것 같지만 실제는 오르막을 올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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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에 식사도 하고 펑크난 타이어 교체와 이곳저곳 예쁜곳에서 정차한 때문인지

6시간쯤 걸린다는 거리를 7시간여만에 일륭마을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산자락위로 하나둘씩 보이는 집들이 정말 그림같습니다.

저렇게 높은지대에서 어찌 사는지 ~~~

만약 이곳이 고지대가 아니었다면 도착후 산책을 나가 둘러보았을것입니다.

이곳의 고도가 이미 3,100m이니 모든 행동을 조심해야 해서 몸을 사렸지만

정말 직접 올라가보고 싶었습니다.

 

 

 

 

쓰구냥산 트레킹 지도가 있는데 여러코스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걸 고르면 되겠네요. 

서울에서 출발할때는  코스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습니다.

다녀온 사람이 많지 않은지 블로그나 카페여행기도 오래전것이 많았고

정보도 많지 않아서 사전정보를 많이 알지 못했습니다.

 

 

숙소가 3층이라 계단 올라오는데 숨이 좀 차고 다리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방 옆이 옥상이어서 주변을 다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도로개통에 대비해 온 마을이 공사중입니다.

우리가 묵은 이곳도 아래층은 리모델링공사중이었습니다.

몰려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모양입니다.

중국의 다른지역과는 달리 건물외양이 좀 특이하고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저 흰구름아래 어딘가가 쓰구냥산일텐데 구름에 가려 보이지를 않네요.

일반패키지여행이었다면 이렇게 일찍 호텔에 도착했으니 마을 한바퀴 돌아보는건 기본인데

고도와 내일부터 하게될 트레킹을 핑계로 외출도 삼가합니다.

또 2박 3일간의 쓰구냥산 트레킹 일정을 대비해 짐도 다시 꾸려야합니다.

룸메이트와 같이 가방을 두개로 나누어 짐을 쌉니다.

트레킹중 사용할 물건과 이곳에 두고 갈 물건을 담아둘 가방으로 ~~~

트레킹중 사용할 가방은 말이 싣고 가니 가능하면 꼭 필요한 물건만 챙깁니다.

짐싸는 일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트레킹중 사용할것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행동식으로 필요한 먹을것부터 아이젠, 스패츠,침낭,매트, 겨울옷,가을옷 등등.

 

 

 

 

저녁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있을 트레킹을 위한 체력보강이라고 해야죠.

옆 테이블에서는 그날 쓰구냥산 트레킹을 마치고 오신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분 3분이 식사중이었지만 우리는 그 얘기를 듣지않기로 하였습니다.

많은걸 알고 가면 기대가 무너져 실망할까봐서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 그분들 블로그를 방문해 보니

정작 정상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과도영에서 돌아서 왔다고 했습니다.

눈이 내려 시야가 좋지 않아 가이드가 말려서 못갔다고 합니다.

 

 

저녁식사후 담소를 나누고 잠시 주변 산책을 한후 

다음날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오지않아 깨어있는데 창밖에서 빗소리가 들렸습니다.

비가 오니 잠은 더 오지않고 걱정만 더 늘어갔습니다.

 

 

 

 

그렇게 밤새 비그치기를 바라며 귀기울였지만 새벽까지 계속되는 비에

트레킹이 걱정되어 거의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새벽 5시쯤 비가 그쳤고

아침에 나와보니 짙은 안개가 온 마을과 산을 뒤덮고 있습니다.

어두운 마을로 스며드는 안개가 몽환적이긴 했지만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우리로서는 반갑지않은 손님이었습니다.

 

 

산너머 어딘가에서 안개가 스멀스멀 넘어오고 있네요.

 

 

안개가 산위에서 마을로 내려오네요.

마음으로는 안개낀 날은 날씨가 좋다는 속설을 믿으며 우리의 운을 믿기로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트레킹 출발전 완등을 다짐하며 화이팅 해 봅니다.

우리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저 앞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안개에 가려 위는 보이지도 않네요.

 

 

점점 짙은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마을로 몰려옵니다.

다행히 하얗게 내려오는걸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아마 낮에는 걷힐거라는 기대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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