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가는데 주말이라 길이 많이 막혀
산행들머리인 북벽교에 예상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해서 산행을 합니다.
그런데 산행시간을 7시간을 주는데
하산말미 고씨굴 관람까지 하라고 넉넉하게 줍니다.
도로에서 잠시 오르자 등산로 입구가 나오는데 이정표가 쓰러져있어 대장님이 돌을보아 세웠습니다.
명색이 100대명산인데 너무 허술합니다.
장소 : 태화산
일시 : 2016년8월 27일
코스 : 북벽교 . . . 화장암 . . . 태화산 . . . 산성고개 . . . 산성터 . . . 고씨굴 . . . 주차장
높이 : 1,027m
시간 : 7시간 20분 (실제산행시간 : 5시간 20분)
등산로로 접어들자 우거진 잡풀로 길이 잘 보이지 않고
걷기에도 힘들만큼 사람의 발길이 뜸한가봅니다.
100대 명산이라면 좀 정비가 되어있어야 할듯한데 마치 오지탐험을 하는듯 하네요.
또 이정표가 쓰러져보이지않아 이렇게 도로를 따라 가는데
마을분이 잘못왔다며 길을 알려주십니다.
뒤돌아와서 다시 쓰러진 이정표찾아 세우고 출발합니다.
정상까지 3시간이라니 제법 긴 오르막이 이어질듯하네요.
오르막이긴 하지만 경사도 심하지 않고 길이 폭신하여 걷기에 참 좋네요.
100대 명산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찾지 않으니 한적하고 숲이 온전해서 좋습니다.
1시간만에 왔는데 정상까지 1시간 30분 남았다네요.
버스에서 같이앉은 짝이 산행을 잘하는분이라 따라왔더니
예상보다 빠르게 산행을 하게 되네요.
거의 선두에서 오릅니다.
여기도 아주 급경사의 오르막이지만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이젠 혼자서도 웬만한곳을 다 갈수 있을만큼 구력이 좋아진거 같아요.
이곳 삼거리부터는 거의 오르막이 없는 능선길을 가는데
오르막에 흘렸던 땀이 다 씻어질만큼 시원한 바람도 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산행때만 해도 더워서 힘들었는데
어느새 살결에 스치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노란 마타하리와 어느새 꽃피기시작한 억새가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 주네요.
엉겅퀴닮은 꽃인데 이름 알려주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네요.
등로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너무 허술해서 개인적으로 오면
좀 어려움을 겪을거 같습니다.
2시간 20분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후 하산을 시작합니다.
먼저 하산해서 고씨굴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
오름길과는 하산길은 이정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네요.
우리가 올라온 길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길인가 봅니다.
그곳은 이정표가 정말 허술했는데 이렇게 튼튼하고 깔끔한 이정표를 보다니 ~~
사초에도 어느새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그 무더위 오랫동안 가시지않을거 같았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달라지다니요.
중간전망대에 서니 동강의 풍광이 한눈에 보이네요.
마지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저 다리를 건너야 주차장으로 가나봅니다.
마지막 내리막구간이 좀 어렵습니다.
밧줄이 있어 좀 도움이 되지만 오늘 산행중 가장 어려웠던 코스입니다.
철계단이 끝나는 지점이 고씨굴 입구인데 황당했습니다.
입장권을 다리건너편 매표소에서 구입해와야 한답니다.
다리가 엄청 길어서 갔다 다시오기 싫어 관람을 포기합니다.
동굴 한두번 가는것도 아니고 더 크고 좋은 동굴 많이 봤는데
그냥 다리건너갔다오기 싫었습니다.
버스출발시간보다 2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으니 여유롭게 옷도 갈아입고
짝이랑 둘이서 간식도 먹고 얘기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행실력도 내가 따라갈만큼 잘 하고 술도 안마시고 저랑 참 잘 맞는 동행을 만나
즐겁게 산행을 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지만 마음이 맞으니 다음에 함께 산행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언젠가 산행길에 다시 만날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행히 올라오는 길은 많이 막히지 않아 신사역에 9시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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