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나위없이 맑은 날씨에 조금은 덥지만 열심히 걷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둥그런 봉우리가 천왕봉이라고 합니다.
우린 거기까지 가진 않지만 정말 멀리 보이네요.
ㅠㅠ 내가 천왕봉보다 더 크다니 . . .
세석대피소까지 가는길 지쳐서 힘이 드니 많이 지루했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듯 나타나지않는 대피소.
몸과 마음이 정말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잠시 뒤돌아 내가 걸어온길을 바라봅니다.
어디서 부터 왔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참 많이도 왔습니다.
지루하고 힘겨운 걷기끝에 마주한 오늘 가장 반가웠던 이정표입니다.
드디어 세석 대피소가 나오나 봅니다.
1시 50분 거의 12시간 40분만에 세석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음수대 대피소 바로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되는데 너무 지쳐서 한걸음도 걷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바닥난 물병 채워야하니 지친몸을 이끌로 음수대로 갑니다.
음수대에서 받아마신 물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30분쯤 휴식을 취하고 가야할길이 머니 다시 서둘러 출발합니다.
우리의 최종 하산지점 백무동인데 아직도 6,5km를 더 가야하는군요.ㅠㅠ
어떻게 하산해야할지 아득합니다.
백무동 가는길 잠시 오르막을 오른후 급경사의 가파르고 험난한 내리막길입니다.
사진은 엄두도 낼수 없고 오로지 넘어지지 않도록 발밑만 보고 갑니다.
6,5km인데 몇시간을 걸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산수국군락지인지 정말 많은 수국꽃이 피어 있는데
일행들 모두 열심히 하산만 하고있어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서둘러 따라갑니다.
겅사도 심하고 돌길이어서 정말 조심조심 하산해야합니다.
힘들고 지루한 하산길 계곡에서 잠시 발만 담그고 왔는데
백무동에 5.30분에 도착해 터미널에 가니 6시 출발하는버스가 막차랍니다.
한숨도 못자고 밤을 새운 무박산행 장장 16시간20분을 걸었습니다.
식사시간과 휴식시간 그리고 간식시간 다 포함한 시간입니다.
물론 아침식사 시간이 조금 길었지만 대신 점심은 먹지도 못하고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며 걸었습니다.
정말 나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대장님은 7시차가 막차라고 그거 탄다고 생각하고 여유있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다들 서둘러 화장실에서 겨우 옷만 갈아입고 바로 승차했는데
우와 버스 프리미엄이라더니 아주 편안하고 좋은 버스입니다.
누워갈수 있을만큼 편안한 의자여서 피곤을 풀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렇게 편안한 좌석에 앉았지만 밤을 새웠는데도 잠은 오지 않았습니다.
동서울에 도착해 추어탕으롱 저녁을먹고 헤어졌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무박산행한다는데 따라나설 생각을 하다니 참 무모하고 겁 없었습니다.
다들 아무 사고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함께 한 모든 일행분들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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