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가족을 두고 여행을 간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것이 우리의 명절 풍습이니까.
그런데 이번 추석엔 작은며느리와 손녀랑 세부를 다녀왔다.
갑자기 함께 가자고 해서 성사된 여행인데 즐겁게 보내고 왔다.
바다에 너무 오래 있어서 온몸이 까맣게 타서 왔지만
손녀랑 함께 한 시간 오래 오래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것 같다.
명절이라 여행객 많다는 소리에 너무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더구나 2터미널이라 번잡하지 않고 붐비지도 않았다.
시간을 보내다 저녁으로 타코를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1시간 넘는 딜레이까지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탑승을 한다.
오후 8시 40분 비행기인데 지연되어 9시 50분에 탑승을 한다.
밤늦은 비행기라 기내에선 애기가 자서 특별한 사진을 찍지도 않고
세부공항에 새벽 1시30분쯤 도착해 짐 찾았는데
며느리 캐리어 바퀴가 망가져 처리하고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3시가 넘었다.
바로 체크인하고 들어왔는데 깔끔한 룸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몇시간만 머물 호텔이라는데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고 좋은 호텔이다.
3~4시간 눈붙이고 일어나 조식까지 먹었다.
베란다에 나가 전망을 보는데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서 실망이다.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는데 태풍 지나간 후라서 그런지 날씨가 좀 흐리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호텔이 3일동안 묵을곳이란다.
조식 후 바로 저곳으로 옮긴다고 한다.
몇시간 잘 쉬고 간다. 안녕.
도보로 1분도 안되는 곳에 있는 더 리프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체크인 하는동안 나는 로비를 나와 수영장을 둘러본다.
수영장 넘어 드넒은 바다가 펼쳐진다.
멋진 풍경인데 날씨가 화창하면 얼마나 더 좋을까?
체크인 하고 짐 맡겨두고 택시로 LG가든이라는 번화가로 왔다.
마트에 들러 쇼핑 잔뜩해서 그곳에 맡겨두고
졸리비라는 식당에 왔는데 주문줄이 아주 길다.
둘이서 먼저 2층에 올라와 기다리다 치킨과 스파게티로 맛있게 점심 먹었다.
스파게티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주문해 먹었다. 특히 입짧은 손녀가 잘 먹어서.
그곳에서 한참을 놀다 다시 택시로 호텔에 왔다.
다행히 싱글침대 3개짜리 룸이어서 셋이서 편안히 지낼수 있었다.
보채는 손녀덕에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고고.
수영장에서 늦게까지 실컷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