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때문에 홍도행이 연기되어 번개로 비가 오지않는곳으로 산행지가 변경되어
억새명소로 알려진 명성산으로 왔습니다.
마을길로 접어드니 활짝 핀 민들레가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하네요.
고향집 화단에 지천으로 피어있었는데 지금은 아파트에 사니 ~~~
장소 : 명성산
일시 : 2016년10월 5일
코스 : 팬션지구 . . . 책바위능선 . . . 전망대 . . . 암릉 . . . 팔각정 . . . 삼각봉 . . . 억새밭 . . . 등룡폭포 . . . 주차장
높이 : 923m, 893m (삼각봉).
시간 : 4시간
억새피는 가을이어서인지 산행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는데 대부분 오른쪽폭포로 오르고
우리일행만 책바위코스로 향하네요.
예전에 한번 와 본적이 있는 코스지만 웬지 처음 온 기분이 듭니다.
처음부터 오르막구간이고 이렇게 조금은 어려운구간도 있습니다.
추석연휴에 긴 여행을 하느라 한달만에 나선 길이라
산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까봐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심해서 그리 만만하지않습니다.
조망이 트이자 산정호수가 눈아래 펼쳐지는데
물빛이 맑지않고 마치 녹조가 낀듯합니다.
여기올때마다 느끼는것은 계곡물이 항상 깨끗하지 않은것입니다.
마치 위에서 무슨 공사를 하고있는듯 거의 흙탕물처럼 흐릅니다.
어쩌면 산등성이에 있는 군부대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맑은 물이라면 훨씬 아름다운 호수가 되었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조금 더 오르자 계단이 계속이어집니다.
경사가 심한 지역을 이렇게 계단을 설치해주면 오르기는 편하지만
웬지 자연을 파괴하는것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경사가 아주 심한 계단이 이어집니다.
오늘은 삼각봉까지 오르려고 선두따라 나서니 숨가쁘게 부지런히 오르네요.
오르다 잠시 숨을 돌리려 멈추면 호수가 보입니다.
조망이 탁 트여서 가슴까지 시원합니다.
아랫지방은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텐데 조금 떨어져있다고
여기는 이렇게 화창하고 꽤 무더운 날씨라 땀이 비오듯흘러내립니다.
더구나 설악산으로 코스가 바뀔수도 있다고해
조금 두꺼운옷을 입었더니 정말 덥습니다.
선두대장님과 일행이 먼저올라 기다리는데 저 모습에 오히려 기가죽네요.
까마득한 계단에 먼저 질리지만 힘을 내 끝까지 한번에 오르자 마음먹고 그리했습니다.
마지막 계단에 누군가 숫자를 세어 적어놨는데 137입니다.
아직은 그래도 쓸만한 체력입니다.
팔각정이 있는 억새군락지에 도착했습니다.
4년전에 왔을때보다 억새가 예쁘지 않네요.
명성산 표지석이 여기있는데 높이가~~~
잠시 인증을 남기고 삼각봉을 향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군데군데 곱게 핀 억새가 있고 삼각봉가는길이 마음에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솔길에 사람의 발길이 잦지않은 그런길입니다.
억새군락지에서 삼각봉에 이르는 길은 작은 능선을 몇개 넘나들면 됩니다.
능선을 걸을때 조망이 좋아서 즐겁습니다.
참 정겨운 표지석이네요.
거대한것보다 이렇게 소박한 표지석이 더 마음에 와닿는건 나이들었다는 증거겠지요.
명성산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억새군락지만 보고갑니다.
물론 저도 몇번왔지만 한번도 여기까지 온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와봤는데 다음엔 명성산 정상까지 올라봐야겠습니다.
뒤돌아보니 삼각봉넘어 암릉 봉우리들이 여러개 보이는데
어딘지 궁금하네요.
4년전에 왔을때보다 억새가 무성하지않고 잘 크지도 않았네요.
이것도 올여름 무더위때문일까요 아니면 관리가 안되어서일까요.
아무튼 명성에 맞지않는 명성산의 억새가 되었습니다.
억새를 기대한다면 차라리 하늘공원에 가는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팔각정이 있는 이곳에서 비선폭포로 하산합니다.
4년전에 왔을때보다 억새가 무성하지않고 잘 크지도 않았네요.
이것도 올여름 무더위때문일까요 아니면 관리가 안되어서일까요.
아무튼 명성에 맞지않는 명성산의 억새가 되었습니다.
억새를 기대한다면 차라리 하늘공원에 가는것이 더 나을듯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멀리서 바라봐도 출렁이는 억새의 모습을 볼수 없습니다.
하산을 빨리해서 산정호수를 잠시 돌아봤습니다.
올때마다 시간에 쫓겨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오늘은 잠시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오를때 책바위능선을 타고 갔는데 왜 책바위라 하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이곳 호수에서 보니 마치 책을 펼쳐놓은듯한 바위산이네요.
이제서야 왜 책바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좋은데 한바퀴 다 돌아볼수 없어 아쉽습니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린다해서 포기했는데
나중에 보니 충분히 다녀와도 될만큼 오랜시간 여기서 머물렀습니다.
단체산행은 내가 하고싶은것도 참아야하는 그런 순간들이 참 많지만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을 하게 해 줍니다.
한바퀴 완전히 돌아보고 싶지만 후미하산시간이 되어가는듯해 여기서 멈춥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 후미와 만나서 근처 식당에서 묵무침과 부침개먹고
서울로 오는데 길이 막히지않아 아주 일찍 도착했네요.
집에와서 저녁식사 준비해서 먹을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