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30분 연하쳔대피소를 출발합니다.
우선 벽소령 대피소까지 3,6km를 가야하는군요. 이미 13km를 왔는데
도착했을때 식사하는분들로 분주하던 대피소가 텅비었습니다.
우리가 거의 마지막으로 이곳을 출발합니다.
대피소에서 산에서 흐르는 물을 받아 마셨는데 정말 시원했습니다.
어찌나 차가운지 손을 담그니 시려웠습니다.
날도 밝고 밥도 먹고 산행을 즐기며 사진도 담아봅니다.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이제서야 제대로 지리산종주를 실감합니다.
어쩌면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종주길 맘껏 즐겨보렵니다.
다시는 올수 없을것을 알기 때문에 더 값지고 행복합니다.
이렇게 함께 할 동행들이 있고 나도 할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조망이 트이면 지리산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벽소령대피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서 시간에 맞게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도 물통에 물을 채우고 잠시 쉬었다가 바로 출발합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 간식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벽소령대피소옆은 활짝핀 원추리 군락지가 있습니다.
세석대피소까지 6,3km를 가야합니다.
벌써 산행시간 9시간이 넘었습니다.
이제 점점 체력이 고갈되어가는게 느껴집니다.
점점 배낭이 무거워지고 걷기도 힘들어지는데 갑자기 선비셈이 나타났습니다.
시원한 샘물에 목을 축이니 기운이 나고 어찌나 시원하던지 . . .
물 두바가지를 단숨에 마셨습니다.
정작 샘물 사진은 없네요. 몸이 힘겨우니 사진찍는것도 귀찮았나봅니다.
정말 한~~참을 걸은것같은데 세석대피소까지 겨우 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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