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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설악산 4대 암자 순례길을 다녀왔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들어봤지만 설악산에 순례길이 있는줄 몰랐다.

천호에서 5시 30분 출발해 용대리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든든하게 먹고 셔틀버스를 타러가니 7시 50분 출발버스였다.

8시 7분 백담사에 내려 봉정암을 향해 출발했다.

천호 출발후 오후 6시까지 서울에 와야한다는 소릴 들었으니 얼마나 서두를지 . . .

백담사입구 다리인데 멀리서 바라만 보고 봉정암으로 출발.

차창밖으로 보이는 백담사 가는길은 단풍이 아주 고왔다.

 

 

봉정암까지 10.6km나 된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빠른 걸음으로 서둘러 출발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니  단풍나무들이 예쁜옷을 입고 있다.

다만 단풍나무가 있는곳만 이렇게 예쁘다.

인증도 하고 즐기면서 가야하건만 다들 서둘러 가버리니

나도 걸으면서 풍경만 몇 장 담는다.

 

 

 

 

 

물에 비친 반영이 정말 아름다웠지만 앞사람 따라가야해서

대충 한장 찍었더니 사진은 별로네.

오늘은 마치 경보대회를 하는것 같다.

 

 

아직은 편안한 숲길이어서 걸으면서나마 사진을 찍을수 있어 다행이다.

 

 

 

 

 

53분만에 영시암에 도착했다.

지난번 마등령갈때는 1시간 걸렸는데 빨리 걸어온것 맞다.

 

 

 

영시암에서 물을 보충하고 일행들은 커피 마시는데

나는 뒤쳐질까봐 먼저 출발한다.

조금 오르면 오세암과 수렴동 계곡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늘은 수렴동 계곡으로 봉정암을 올라 오세암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위로 가니 간간히 보이던 단풍나무도 없고 

이제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이는게 어느새 겨울초입에 들어섰나보다.

날씨는 여전히 따뜻하고 햇살이 좋아 땀이 조금 난다.

 

 

일행 모두 자기 페이스데로 가다보니 흩어져 보이지 않고

멋진곳에서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 혼자  셀카를 찍는다.

 

 

 

 

 

서둘러 쫓아오다보니 앞서가던 사람들 보이기 시작.급경사의 오르막 계단이다.

오늘은 정말 빠르게 걷기 때문에 앞서가던 사람들 대부분 추월했다.

 

 

폭포가 있는데 사진도 못찍고 또 지나친다.

 

 

 

 

워낙 물도 많고 멋진 폭포라서 이곳에선 인증 성공.

비록 사진으로는 그 광경이 전혀 표현되지 못하지만.

 

 

 

평평하던 길이 어느순간부터 자꾸만 가파른 계단길로 바뀌었다.

고도를 많이 높이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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