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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과도영으로 하산후 잠시 휴식하고 끓여주는 밥으로 식사하고

가져온 짐 다 챙긴후 가볍게 출발합니다.

출발하자마자 또 다시 그리워질 과동도입니다.

저 오두막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 주었지만 제대로 먹지 못해 미안하기도 했네요.

그 뒤로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이 있어 식수로 사용하고 양치질만 했습니다.

웬지 씻는것까지 하는건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떠나는 아쉬움에 주변을 다시한번 돌아보았는데 온통 돌뿐입니다.

저 능선이 오전에 다녀온곳인데 이곳에서보면 정말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올라도올라도 끝없는 길이었습니다.

 

 

과도영에서 잠시 걸어내려와 이곳부터 말을타고 하산합니다.

각자 자신의 말에 타고 말마다 마부가 돌봐주니 걱정없이 하산할수 있습니다.

어떤 여행사는 말사고가 나서 지금은 걸어서 하산한다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지치고 먹지를 못해서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이때는 정말 더 이상 걸을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말탄후에는 사진을 찍을수도 없고 야생화도 눈여겨볼수 없어

어느순간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그 야생화초원을 지날때~~~

 

 

 

 

 

 

경사가 있어서 위험하다며 말타고 있는동안엔 사진도 못찍게 해서

이곳 공원관리소에 와서 쉴때까지 그냥 하산하는일에만 집중했습니다.

 

 

2시간 30분을 말을타고 내려와 오를때 쓰구냥산이 보이던 백탑에서

말타기가 끝납니다.

여기부터는 다시 걸어서 하산합니다.

별로 멀지않은 거리니 가볍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말에서 내려 잠시 탑까지 올랐을뿐인데 숨이차 드러누워 하늘을 보며 쉽니다.

 

 

그사이 쓰구냥산엔 구름이 잔뜩끼어 전혀 보이지가 않네요.

올라가는날은 구름사이로 살짝 그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

그리고 아침에 우리가 정상에 있을때는 정말 화창하고 맑았는데

고산은 이렇게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전 제일먼저 카메라부터 꺼내 주변을 담고

스틱을 챙겨 하산 준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쓰구냥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찍고

 

 

 

 

 

 

 

 

 

 

 

 

 

 

 

 

 

 

 

 

텐트숙박시 세수도 못하고 물휴지로 닦으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호텔에 돌아와 샤워를 하니 그제서야 물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산에서도 물은 있었지만 씻기엔 너무 부족하고 웬지 그래서는 안될거같아 겨우 양치질만 했는데 ~~~

휴식후 식사시간에 본 이 삼겹살 정말 많이 먹을수 있을것 같았는데

식욕이 사라졌는지 다들 조금밖에 못먹었습니다.

보기엔 별로지만 정말 맛있었는데 ~~~

여러조건들이 잘 맞아 무사히 따꾸냥봉등정을 성공한 기념으로

가이드가 맥주까지 제공해 주었건만 다들 쳐다만 봤습니다.

 

 

많지않은 일행이었지만 다 함께 정상에 오를수 있어 더 뜻있는 트레킹이었습니다.

고산이라 누구에게 권할수도 없으니 오직 스스로 결정을 한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친구에게 함께 가자고 권해볼걸 하는 후회는 남았습니다.

이또한 무사히 일정을 마쳤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지

 만약 누구라도 힘든 상황을 맞았더라면 그러지 않았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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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트레킹은 새벽 2시 30분에 기상해서 간신히 밥끓인걸로 요기를 하고

3시가 조금 지나 해드랜턴을 끼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컴컴한 어둠속에서 오직 가느다란 랜턴불빛에 의지한체 앞사람의 뒤를 따라

너덜길을 오르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오르막경사에 높은고도 바위투성이인 너덜길 그리고 방전된 체력까지 극한의 체험을 하는듯 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오르자 어둠이 걷히고 눈으로 뭔가를 볼수 있으니

답답하고 지루했던 마음은 좀 사라졌지만 언제 저 능선까지 가나하는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오랜시간 올랐는지 기억할수 없지만 능선에 올랐을때는 아 이제 다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산봉우리 따구냥봉 하나를 더 올라야했습니다.

다행인건 날씨는 너무 좋아서 춥지도 않고 바람한점 없는 청명한 날이었습니다.

날씨가 도움이 안되었다면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르는동안 사진한장 담지 못하고 오로지 걷는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어둡고 길이 위험해서 감히 엄두를 못냈습니다.

이 마지막 구간을 오르기전 잠시 휴식하는동안 카메라 꺼내 찍을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에 올라서니 쓰구냥이 바로 코앞에 있는것처럼 가깝네요.

이제 우리의 목적지 따꾸냥봉을 오르면 이번 여정을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보이는 봉우리가 쓰구냥산의 막내인 야오메이봉인데 하얀눈에 덮인체 다가옵니다.

 

 

이제 주변산들도 제 눈아래 펼쳐질만큼 낮아졌습니다.

그만큼 높이 올라왔다는 것이지요.

빙둘러 거대한 산들이 쓰구냥산을 둘러싸고 있네요.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니 빛을 받은 바위산들이 환히 빛납니다.

좀더 서둘렀더라면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할수도 있었을같네요.

 

 

 

 

쓰구냥산을 배경으로 미리 단체로 인증도 남기고

 

 

4시간여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주변풍광이 전부 시야에 들어와 정말 감동스럽습니다.

주변의 모든 산들이 발아래 펼쳐지는걸 보니 정말 높이 올라온것이 실감납니다.

이 풍광에 지난 며칠간의 힘들었던 순간들이 거짓말처럼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우리일행이 이 정상을 온전히 차지한채 오랜시간 그 순간들을 즐기고

기념사진도 엄청 많이 담고 그런 다음 하산을 했습니다.

특히 마부가 사진 찍어주었는데 똑같은 사진 정말 많이 찍어 주었습니다.

따구냥봉의 정확한 높이를 모르겠습니다.

일정표에는 5035m, 여긴 5039m고

오래전에 다녀오신분들의 글을 보면 5355m라고 되어 있으니 ~~~

나중에 gps로 확인해서 누군가 정확한 높이를 알려줄 날이 오겠지요.

 

 

 

 

 

 

등정성공기념으로 이번 여행내내 우리를 안내해준 가이드랑도 함께~~~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페이스에 맞추느라 힘들었을텐데

전혀 싫은내색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며 이곳까지 안내준 가이드한테도

정말 고맙다는 인사 남기고 싶습니다.

 

 

 

 

 

 

 

 

 

 

 

 

정상에서 본 쓰구냥산의 나머지 봉우리

앞에서 부터 얼꾸냥봉 (5276m). 싼꾸냥봉 (5454m)

그리고 맨 뒤의 야모메이봉(6250m)이 바로 걸으면 갈수 있을것처럼 가까워보이네요.

 

 

 

 

 

 

사진으로 보니 바로 능선을 걸어가면 얼구냥봉에 도달할것 같은네

오르는 코스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가장 뒤 하얗게 빛나는 산이 공가산이라고 합니다.

오래전 그 산을 조망할수 있는 해라구를 다녀왔는데

지금 이곳에서 그 산을 다시보니 그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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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원자에서 과도영가는길은 마치 다른세상에 온듯합니다.

드넓은 초원에 구간마다 다른 야생화들이 피어있고

소떼와 야크들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사람이 지나가도 관심조차 없이 제 할일만 하고 있습니다.

 

 

아기야크는 엄마야크를 졸졸 따라다니며 젖을 먹고

그 황홀한 풍광에 셔터를 누르느라 발걸음이 더디어집니다.

 

 

 

 

 

 

강원도에 있는 어느 목장풍경같지만 이곳은 해발 4000m쯤 되는곳입니다.

 

 

 

 

 

 

내려다보니 경사가 아주 심한데 저 길을 올라왔습니다.

길도 없이 그냥 초원을 가로질러~~~

 

 

 

 

 

 

 

 

이렇게 야생화와 풍경사진 담기위해 한눈파느라 앞으로 나아가지지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한참 앞질러 갔는데 우리둘은 꽃과 주변풍광 촬영에 푹 빠졌습니다.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고산과 이 보라색꽃이 어찌나 황홀하던지요.

 

 

조금 더 오르자 온능선에 보라색꽃나무가 있습니다.

지리산 바래봉처럼 능선 전체가 같은 꽃밭이네요.

보기엔 아주 가까워 보이지만 숨쉬기가 어려워 올라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너덜지대 아래 어딘가가 오늘 묵을 과도영인데

얼마나 더 오랜시간을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보는것과는 다르게 아주 먼곳입니다.

 

 

 

 

 

 

 

 

 

 

 

 

 

 

 

 

 

 

이 근처 어디쯤인가에서부터 갑자기 무릎이 이상했습니다.

발을 앞으로 내딛기가 힘들어 자꾸만 뒤쳐지기 시작했는데

일행들은 내가 고산증예방을 위해 일부러 천천히 걷는줄 알았다네요.  ㅠㅠ

나중에 이유를 알았는데 가이드가 쭈구리고 앉지 말라했는데

야생화 담는다고 자꾸만 주저앉아서 피가 통하지않아서 그런듯합니다.

 

 

 

 

 

 

같은 노란색이만 들여다보면 다 다른모양의 꽃입니다.

 

 

 

 

 

 

일행들이 점심식사하는곳에 한참 늦게 도착했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리가 너무 힘들어서 먹는것도 포기하고

두통으로 고생하던 대장님이랑 같이 널부러졌습니다.

한발짝도 내딛기가 힘들정도로 무릎이 아파 다리가 앞으로 나아가지지를 않았습니다.

배고픔같은건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물도 마시기 싫어 그냥 굶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사진도 포기하고 나중에는 카메라마져 일행이 들어주었습니다.

 

 

 

 

아주 느리게 느리게 움직이고 사진찍느라 지체하고

아뭏튼 6시간이 넘게 걸려 과도영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저 뒷편 너덜지대가 내일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라는데 보기엔 별로 오래걸릴거같지 않네요.

능선아래 우리가 묵을 텐트가 아주 이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모두들 과도영에 도착한 기념으로 사진을 남깁니다.

 

 

이건 자르기 편집으로 인물을 좀 크게 해 봤습니다.

 

 

혼자 너무 늦게 도착해 사진 안찍었다고 앉혀놓고 자꾸 포즈주문을 하네요.

 

 

뒤로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인데 푸세식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냄새가 나지않아 이상했습니다.

저녁에 텐트에서 이곳까지 오는것이 왜 그리 힘들던지요.

이곳이 해발 4200m이니 그럴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생리현상때문에 밤하늘에 수없이 반짝이는 별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능선에 걸쳐 금방이라도 손에 닿을듯했던 북두칠성

날씨가 맑아 쏟아져 내리는 많은 별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밤새 텐트안에서 자느라 아무것도 못봤을텐데요.

 

 

힘이든데도 요구하는 포즈는 다 취합니다.

 

 

텐트에 들어서자마자 누웠는데 저녁식사도 하지 못할만큼 힘들었습니다.

여느날 같으면 밤하늘을 벗삼아 오랜시간 보낼수 있었을텐데

몸상태가 좋지않고 다음날 2시30분에 기상을 해야해서 텐트로 돌아가 잠이 듭니다.

순간순간 밤새 텐트주변을 배회하는 말 소리에 잠을 깼지만 마치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신 같았습니다.

텐트옆에 와서 킁킁거리는 소리에 놀라기도 했지만 나중엔 아주 친숙해졌습니다.

 

 

고산 산행시 주의할점.

* 먼저 아주 천천히 천천히 마치 공주처럼 걷습니다.

* 가능하면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합니다.

* 이것은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인데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무릎을 구부리고 앉지 않습니다.

나중에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아 정말 고생했습니다.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 이것도 경험인데 자신의 몸상태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지 다른사람이 한다고 해서 절대 따라하지 않습니다.

약 부작용으로 엄청 고생할수 있습니다.(특히 **그라 )

참고로 저는 아스피린을 먹었는데 효과가 있었는지

두통이 전혀 없었고 다른 고산증세도 없었습니다.

다만 야생화 찍느라 자꾸만 구부려앉았다가 나중에 무릎이 아파 고생하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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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로 밥을 끓여주었는데 다들 입맛이 없어 많이 먹지 못합니다.

별로 힘든것같지 않은데 식욕이 감퇴되어 먹고싶지도 않고 배도 고프지 않으니

죽같은 끓인밥만 조금 먹고 두번째 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과도영까지 가는데 해발 4,200m이고 거리는 5km정도 되지만

고도가 높아지니 시간은 평소 우리나라 산행할때보다 훨씬 많이 걸릴것입니다.

텐트를 나서 과도영가는길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온갖 꽃들이 흐드러져 있습니다.

키작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그 아래는 무성한 풀과 야생화들이 자라고 . . .

 

 

길도 없는 초원을 가로질러 위로 올라갑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작은 나무에 핀 꽃들이 정말 많습니다.

 

 

 

 

 

 

 

 

 

 

오르막 경사가 심해서 숨이 차지만 다들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압도당해

갈길을 멈추고 인증하느라 바쁩니다.

날씨가 춥지않았는데 다운옷을 입은건 한기가 들면 고산증이 심해진다해서입니다.

다행히 걸음을 천천히 걸으니 이렇게 두터운옷을 입었지만 덥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이렇게 앉아있고 싶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전경이 실감이 나지 않네요.

저 앞산은 밤새도록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을텐데 ~~~

과도영까지는 오르막길이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데 이렇게 늦장을 부리게 되네요.

 

 

짐꾸리느라 늦게 출발한 마부팀이 우리를 따라잡고 

 

 

 

 

 

 

그러다 발밑을 보면 아주 생소한 꽃들이 반겨주고 ~~~

 

 

 

 

 

 

 

 

 

 

 

 

컨디션이 안좋은 일행 한명이 말을 타고 과도영으로 갑니다.

 

 

이 초원을 지날때의 순간은 무슨말로도 표현할수가 없네요.

그냥 가슴벅찬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는 것외에는 ~~~

 

 

 

 

바랑산고개넘을때 보았던 보라색꽃이 있네요.

고도가 비슷해졌나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철쭉처럼 온 산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운 꽃들과 눈 맟추느라 선두와는 이미 멀어졌습니다.

 

 

 

 

 

 

 

 

 

 

 

 

 

 

 

 

 

 

 

 

이렇게 야생화에 한눈파느라 앞으로 나아가지지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한참 앞질러 갔는데 우리둘은 꽃과 주변풍광 촬영에 푹 빠졌습니다.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고산과 이 보라색꽃이 어찌나 황홀하던지요.

 

 

 

 

내려다보니 경사가 아주 심한데 저 길을 올라왔습니다.

길도 없이 그냥 초원을 가로질러~~~

 

 

 

 

가까이 보면 철쭉과 아주 비슷합니다.

아직 만개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많이 피었습니다.

 

 

 

 

 

 

능선에 길이 있네요.

아마 이 길로 걸어오기도 하나봅니다.

우리도 이제 이 길을 따라 과도영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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