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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길은 이제 고도도 완전 적응되었고 여유로워서 사진도 찍고

앉아서 즐기기도 하고 주변풍광도 자세히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구름한점없어 제 온몸을 드러낸 고산군들이 눈아래 펼쳐지니

벅차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손을 내밀면 닿을듯 가까이 이런 모습을 볼수 있다니 ~~~

 

 

저 아래보이는 희미한 길 따라 가면 어딘가가 일륭마을이랍니다.

2박3일을 돌고 돌아 왔는데 바로 눈앞에 보이니 어이가 없네요.

 

 

 

 

 

 

올라갈땐 지나쳤던 눈속으로 걸어들어가니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만년설인지는 모르겠지만 단단해서 빠지지도 않아요.

표면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고요.

 

 

 

 

비록 옷을 두껍게 입긴 했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에

이렇게 앉아 여유를 부립니다.

 

 

 

 

 

 

다시 일어서 앞서가는 일행이 마치 다른행성으로 들어가는것처럼 보이네요.

둥근 우주너머 다른세상으로 ~~~

 

 

 

 

 

 

 

 

 

 

 

 

 

 

 

 

 

 

 

 

 

 

 

 

 

 

 

 

 

 

 

 

어두워서 출발해 이렇게 험한 너덜길이었는지 몰랐습니다.

하산하는길에 생각한건데 환할때 올랐더라면 훨씬 힘들었을것 같았습니다.

 

 

 

 

하산하는데도 두시간쯤 걸렸습니다.

온통 바위와 돌로 된 너덜길이어서 조심스럽게 내려와야 하고

올라가면서 지나쳤던 것들을 보느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하산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단히 끓여주는 음식으로 요기를 하고

이제부터는 말을 타고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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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에 식사도 하고 펑크난 타이어 교체와 이곳저곳 예쁜곳에서 정차한 때문인지

6시간쯤 걸린다는 거리를 7시간여만에 일륭마을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산자락위로 하나둘씩 보이는 집들이 정말 그림같습니다.

저렇게 높은지대에서 어찌 사는지 ~~~

만약 이곳이 고지대가 아니었다면 도착후 산책을 나가 둘러보았을것입니다.

이곳의 고도가 이미 3,100m이니 모든 행동을 조심해야 해서 몸을 사렸지만

정말 직접 올라가보고 싶었습니다.

 

 

 

 

쓰구냥산 트레킹 지도가 있는데 여러코스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걸 고르면 되겠네요. 

서울에서 출발할때는  코스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습니다.

다녀온 사람이 많지 않은지 블로그나 카페여행기도 오래전것이 많았고

정보도 많지 않아서 사전정보를 많이 알지 못했습니다.

 

 

숙소가 3층이라 계단 올라오는데 숨이 좀 차고 다리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방 옆이 옥상이어서 주변을 다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도로개통에 대비해 온 마을이 공사중입니다.

우리가 묵은 이곳도 아래층은 리모델링공사중이었습니다.

몰려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모양입니다.

중국의 다른지역과는 달리 건물외양이 좀 특이하고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저 흰구름아래 어딘가가 쓰구냥산일텐데 구름에 가려 보이지를 않네요.

일반패키지여행이었다면 이렇게 일찍 호텔에 도착했으니 마을 한바퀴 돌아보는건 기본인데

고도와 내일부터 하게될 트레킹을 핑계로 외출도 삼가합니다.

또 2박 3일간의 쓰구냥산 트레킹 일정을 대비해 짐도 다시 꾸려야합니다.

룸메이트와 같이 가방을 두개로 나누어 짐을 쌉니다.

트레킹중 사용할 물건과 이곳에 두고 갈 물건을 담아둘 가방으로 ~~~

트레킹중 사용할 가방은 말이 싣고 가니 가능하면 꼭 필요한 물건만 챙깁니다.

짐싸는 일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트레킹중 사용할것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행동식으로 필요한 먹을것부터 아이젠, 스패츠,침낭,매트, 겨울옷,가을옷 등등.

 

 

 

 

저녁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있을 트레킹을 위한 체력보강이라고 해야죠.

옆 테이블에서는 그날 쓰구냥산 트레킹을 마치고 오신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분 3분이 식사중이었지만 우리는 그 얘기를 듣지않기로 하였습니다.

많은걸 알고 가면 기대가 무너져 실망할까봐서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 그분들 블로그를 방문해 보니

정작 정상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과도영에서 돌아서 왔다고 했습니다.

눈이 내려 시야가 좋지 않아 가이드가 말려서 못갔다고 합니다.

 

 

저녁식사후 담소를 나누고 잠시 주변 산책을 한후 

다음날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오지않아 깨어있는데 창밖에서 빗소리가 들렸습니다.

비가 오니 잠은 더 오지않고 걱정만 더 늘어갔습니다.

 

 

 

 

그렇게 밤새 비그치기를 바라며 귀기울였지만 새벽까지 계속되는 비에

트레킹이 걱정되어 거의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새벽 5시쯤 비가 그쳤고

아침에 나와보니 짙은 안개가 온 마을과 산을 뒤덮고 있습니다.

어두운 마을로 스며드는 안개가 몽환적이긴 했지만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우리로서는 반갑지않은 손님이었습니다.

 

 

산너머 어딘가에서 안개가 스멀스멀 넘어오고 있네요.

 

 

안개가 산위에서 마을로 내려오네요.

마음으로는 안개낀 날은 날씨가 좋다는 속설을 믿으며 우리의 운을 믿기로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트레킹 출발전 완등을 다짐하며 화이팅 해 봅니다.

우리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저 앞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안개에 가려 위는 보이지도 않네요.

 

 

점점 짙은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마을로 몰려옵니다.

다행히 하얗게 내려오는걸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아마 낮에는 걷힐거라는 기대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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