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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평은 그야말로 야생화의 천국입니다.

길 양옆 초원가득 온갖 꽃들이 하늘거리며 춤을 춥니다.

자연만이 우리에게 베풀어줄수 있는 축복이지요.

 

 

어느순간 각자의 컨디션에 맞추다보니 자연스럽게 일행이 분리가 되었습니다.

가이드와 함께 선두로 앞서가는 사람은 마치 그림속으로 들어가는것 같고

전 중간에서 앞뒤 살피며 컨디션도 조절하고 야생화와 일행들 사진도 담고 ~~

 

 

능선위에선 한무리의 사람들이 뭔가를 촬영하는지 헬리켐이 날아다니고 소란스럽습니다.

 

 

초원이 너무 이뻐서 주저앉아 사진도 찍히고

 

 

 

 

뒤에서 야생화에 푹 빠져 발길을 떼지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도도 높은데 이렇게 한눈을 팔면서 가니 선두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집니다.

 

 

앉아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 다른색갈과 모양으로 피었습니다.

 

 

 

 

 

 

 

 

 

 

마치 꽃속에서 올라오는 사람처럼 멀리서 다가오는 일행은 그림처럼 나타나고

 

 

그러다 하늘 한번 올려다보면 파란하늘이 눈이 부셔 바로 볼수가 없습니다.

이곳에서 필수품인 선글라스를 꼈는데도 ~~~

 

 

벌써부터 지쳐가는 일행은 가다쉬기를 반복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약물부작용이었습니다.

그래도 사진찍느라 쳐지는 저보다는 앞서 있네요.

 

 

능선위에서 촬영하는 사람들을 망원으로 당겨보았네요.

아주 소란스럽게 촬영하고 있어 멀리서 지나가는데도 다 들리지만 뭔소린지 ~~

 

 

 

 

 

 

구름이 잠시 걷히자 다시 저 멀리 쓰구냥산의 하얀봉우리가 살짝 보이네요.

까마득히 멀리있는 저곳을 간다는것이 실감나지 않아서 자꾸만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산을 향해 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주 멀리있는 그 어딘가를 걷는 느낌이예요.

 

 

끝없이 펼쳐지는 야생화때문에 발걸음은 자꾸만 더디어 집니다.

 

 

 

 

 

 

 

 

드넓은 초원위 사람의 흔적만이 줄로 이어져 있습니다.

나중에 성도에서 오는 도로가 개통되면

이 길도 지금처럼 오솔길이 아니라 아주 드넓은 도로가 되지않을지 걱정입니다.

 

 

 

 

 

 

자연과 하나된 평화롭고 여유로운 모습이지요.

 

 

 

 

 

 

 

 

 

 

 

 

 

 

더디어진 발걸음 때문에 일행들은 벌써 저 만치 멀어져갑니다.

 

 

 

 

눈앞에 보이는 고산준령과 시시각각변하는 주변풍광들이 아름답지만

느리게 느리게 걸어야하는 고산트레킹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조금만 오르막이 나와도 숨이 가빠지고 물을 많이 마셔야하니 중간중간 쉬어야 하니

갈길이 여전히 멀기만 하네요.

 

 

앞서가는 일행들의 뒷모습을 보며 저도 힘을 냅니다.

카메라셔터를 누르다 보니 자꾸만 뒤쳐지게 됩니다.

그래도 여행후에 남는건 사진밖에 없으니 기억해두고 간직해 둘만한것은

가능하면 담아오고 싶어 셔터를 누릅니다.

사진을 보면 다시 그 당시 감정으로 돌아갈수 있다는걸 알기에 ~~~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12시 20분쯤 주변이 온통 푸른초원인 노란꽃밭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밥은 뒷전이고 우선 주변을 돌아다니며 야생화담기에 여념이 없었네요.

제 카메라가 접사가 잘 안되서 작은 꽃사진은 많이 담지  않고 풍경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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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박3일간의 쓰구냥산 고산트레킹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날씨는 청명하고 화창해서 트레킹하기 정말 좋은날이네요.

고산병예방을 위해서는 천천히 걷고 물을 많이 마셔야합니다.

물 두병 챙기고 중간에 먹을 행동식이랑 간식도 챙기는데 고산이라 걷기 힘드니 가능하면 무게를 줄여서 꾸립니다.

아침식사후 두통에 대비해 아스피린과 비타민씨를 한알씩 먹었는데

출발직전 일행중 누군가 **그라를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고산병이 온것도 아닌데요.

병원에서 고산병대비약으로 처방을 받을때 어지럽거나 두통이 오면 먹으라해서 먹고싶지 않지만

다들 먹으니 혹시 나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 되어 마지못해  한알 먹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50mg짜리를 처방받아서 다른사람용량의 반이었습니다.

 

마부겸 요리사가 말에 싣고갈 우리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가방그대로 싣는줄 알았는데 더립혀지지 않게 자루에 담네요.

가방 엄청 더러워질줄 알았는데 배려하는 마음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가스통과 취사도구, 우리짐을 매단 말과 함께 트레킹을 떠나는모습이 좀 낯설지만

고산증을 앓지 않고 무사히 정상에 다녀올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말등에 실린 가스통이 위험해 보이네요.

 

 

9시 20분 쓰구냥산 따구냥봉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숙소를 나와 다리를 건너 숲으로 들어섭니다.

해자구와 장평구를 나누는 쓰구냥산 주능에서 갈라지는 작은 지능선을 오르면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일륭의 고도가 해발 3100m인데 처음부터 오르막이라 조금 숨이 차지만

천천히 숨고르기를 하면서 오릅니다.

오늘은 노우원자까지 총 12km를 걸어야 하는데 고산이라 시간은 많이 걸릴것입니다.

 

 

 

 

마을 뒷산은 여전히 구름이 감싸고 있네요.

 

 

숲에 들어서자마자 온갖 야생화들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지금까지 못보던 꽃이라 더 흥분이 됩니다.

이번 트레킹 떠나면서 야생화많이 보기를 기대했는데 만족할수 있었습니다.

 

 

전날 밤새도록 내린 비덕분에 산행하기엔 정말 좋은날입니다.

먼지도 나지않고 나무들도 더 싱그럽습니다.

다만 하늘에 아직 구름이 좀 남이있기는 하지만요.

 

 

 

 

 

 

먼저 출발한 우리일행을 말과 마부가 앞질러갑니다.

고산지역사람들이라 우리가 평지에서 생활하는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네요.

우리보다 먼저 가서 텐트치고 취사를 합니다.

 

 

 

 

 

 

원시림의 숲은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별로 길지않은 구간같은데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시간은 거의 1시간이 걸려 능선에 올랐습니다.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늘 꿈꾸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멀리 쓰구냥산이 하얀모습을 드러내고 아래로는 푸른 초원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야생화들

그 앞에 우뚝 서 앞을 가로막는 고산들 너무 좋아서 다들 어찌할줄 모릅니다.

조금전까지 숨차서 힘들었던일들은 거짓말처럼 다 잊혀졌습니다.

아쉽게도 카메라기능이 잘못 설정되어 있었네요.

저 뒤쪽으로 쓰구냥산이 선명히 보였는데 너무 밝아서 보이지를 않아요.   ㅠㅠ

 

 

쓰구냥산을 배경으로 찍은건데 산은 사라지고 하얀 바탕만 보이네요.

 

 

아 이 사진에는 명확하게 정상이 잘 보입니다.

비록 한쪽은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저 구름아랫마을이 우리호텔이 있는데 ~~~

처음 마주한 산에 홀린듯 정신을 잃고 바라봅니다.

경이로운 풍광이었습니다.

마치 히말라야 등정이라도 하는기분이었습니다.

 

 

여기부터는 오르막이 거의 없는 야생화 초원을 한없이 걸어야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초원과 야생화꽃길위에서 마주한 낯선 풍광은

내가 정말 동티벳트레킹을 왔다는걸 실감나게 합니다.

밤새 내린 비 때문에 구름이 약간 있지만 더 맑고 청명하고 푸른 하늘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걷지만 천천히 걸어서인지 전혀 덥지도 않았습니다.

 

 

 

 

 

 

저 백탑은 능선위에 있는데 하산때 들른다고 지금은 그냥 지나쳐 아래 트레킹길로 접어듭니다.

사진으로 보면 잠시면 들를수 있을것 같지만 실제는 오르막을 올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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