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핑계로 요즘 컴앞에 앉는게 쉽지않다.
몸이 편치않으니 맘도 울적해 어떤일에 집중하기가 쉽지않아서 . . .
아무튼 두륜산은 너무나 거리가 먼 남녘의 산이라 들머리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해남에 있는 두륜산 2년전쯤에 다녀왔는데 이번엔 완전히 다른코스였다.
거의 반대편에서 시작된 들머리라 여기가 두륜산이 맞나싶은생각이 들었다.
성도사입구표지석에서 들머리가 시작된다.
장소 : 두륜산
일시 : 2018년3월28일
코스 : 쇄내재 . . . 암릉 . . . 위봉 . . . 삼거리 . . . 두륜봉 . . . 만일재 . . . 천년수 . . . 대흥사
높이 : 두륜봉 : 630m.
시간 : 5시간 20분
요즘 카메라를 포기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다보니
흡족하지않을때도 많지만 화질은 좋아 아쉬운데로 짬짬히 담는다.
포장도로를 잠시 걷다보니 들머리같지않은 길이 나온다.
이정표도 망가져 모르는 사람은 그냥지나칠것같다.
여기서 우측숲으로 들어선다.
사실 이 코스는 비탐방로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다닌흔적이 있어 찾기어렵지않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탓인지 벌써 진달래가 만발했다.
화사한 색감이 마음까지 화사하게 해주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능선에서 본 투구봉 정말 멋지다.
기암괴석들이 장관이다.
비탐방로여서인지 표지석하나 갖지못한 위봉
누군가의 배려가 없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것이다.
위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호젓하고 편안하다.
시간관계상 투구봉은 눈으로만 감상하고 지나쳐왔는데 벌써 저 멀리 있다.
한발한발 내딛는 발걸음이 정말 대단하다.
잠시 뒤돌아보니 참 많이도 왔다. 용감한 이는 바위에 올라 전경을 만끽한다.
절벽에 걸쳐져있는 가느다란 밧줄 멀리서 보니 어찌오를지 겁이난다.
그러나 막상 오르기시작하면 무서움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암벽을 오르며 즐기게 된다.
앞사람 다 오를때까지 대기하는동안 반대편에서 일행이 담아준 인증.
그리고 이제 내 차례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딛다보면 어느새 ~~~
지난번 왔을때 등반한 가련봉구간이 멀리 보이는데 오늘은 시간관계상 가지못한다.
가련봉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두륜봉오르는 길은 데크시설이 잘 되어있다.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
정상 두륜봉에서 본 가련봉능선의 모습.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지난번에 어찌 올랐을까 의심스럽다.
언젠가 다시한번 오를수 있을까???
천년수를 찍었는데 너무 멀어서 보이지않네.
카메라 가져왔으면 당겨서 찍을수 있는데 이럴때 많이 아쉽다.
하산중 구름다리에서 본 오늘 등반한길.
잠깐이면 갈수 있을듯한 가련봉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대흥사 대웅전으로 하산한다.
아쉬움에 가련봉 다시한번 바라보고 하산한다.
천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