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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륭을 떠날때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성도로 가는중 바랑산고개를 향해오르는데

고도가 높아지자 눈이 되어온 산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늘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 모습을 직접 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6월 15일인데 이렇게 하얀눈을 만나게 될줄이야 ~~~

이번 여행은 정말 축복받은 그런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처음 출발전 모객이 되지않아 취소될거라는 예상을 깨고 단 5명이서 떠나왔는데

마지막까지 흥분할일로 가득찼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춥지는 않아서 도로는 얼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내려 그 풍광을 보고 싶었지만 위험하다고 세워주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바랑산 고개에서 잠시 내려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또 사진을 찍습니다.

 

 

 

 

 

 

 

 

바랑산 고개를 넘어 내려오자 이제는 또 다른세상이 기다립니다.

갈때 푸른 초원위에 피어있던 야생화들이 눈에 묻혀

파르르 떨고 있는듯 보입니다.

초록색 초원을 뒤덮은 하얀눈이 정말 이색적이고 특별해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길이 며칠전 지나간길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더 내려오자 이제서야 초원이 제 모습이네요.

 

 

 

 

 

 

산위로 피어오르는 운무도 춤을 춥니다.

 

 

 

 

 

 

갈때도 와룡마을 그 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국물있는것은 수육이라는데 우리와는 다르지만 맛있었습니다.

 

 

공사중인 도로가운데서 야생 원숭이 가족이 놀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선 정말 특별한 광경을 참 많이 봅니다.

 

 

 

 

 

 

비포장도로를 달립니다.

 

 

성도가는 고속도로에서 부러웠던건 방음벽 대신 커다란 나무들이 있고

중앙분리대도 나무로 해 놓아서 마치 어느 숲속을 달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비가온 관계로 자동차 앞유리가 정말 지저분했네요.

사진을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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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에 식사도 하고 펑크난 타이어 교체와 이곳저곳 예쁜곳에서 정차한 때문인지

6시간쯤 걸린다는 거리를 7시간여만에 일륭마을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자 산자락위로 하나둘씩 보이는 집들이 정말 그림같습니다.

저렇게 높은지대에서 어찌 사는지 ~~~

만약 이곳이 고지대가 아니었다면 도착후 산책을 나가 둘러보았을것입니다.

이곳의 고도가 이미 3,100m이니 모든 행동을 조심해야 해서 몸을 사렸지만

정말 직접 올라가보고 싶었습니다.

 

 

 

 

쓰구냥산 트레킹 지도가 있는데 여러코스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걸 고르면 되겠네요. 

서울에서 출발할때는  코스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습니다.

다녀온 사람이 많지 않은지 블로그나 카페여행기도 오래전것이 많았고

정보도 많지 않아서 사전정보를 많이 알지 못했습니다.

 

 

숙소가 3층이라 계단 올라오는데 숨이 좀 차고 다리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방 옆이 옥상이어서 주변을 다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도로개통에 대비해 온 마을이 공사중입니다.

우리가 묵은 이곳도 아래층은 리모델링공사중이었습니다.

몰려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모양입니다.

중국의 다른지역과는 달리 건물외양이 좀 특이하고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저 흰구름아래 어딘가가 쓰구냥산일텐데 구름에 가려 보이지를 않네요.

일반패키지여행이었다면 이렇게 일찍 호텔에 도착했으니 마을 한바퀴 돌아보는건 기본인데

고도와 내일부터 하게될 트레킹을 핑계로 외출도 삼가합니다.

또 2박 3일간의 쓰구냥산 트레킹 일정을 대비해 짐도 다시 꾸려야합니다.

룸메이트와 같이 가방을 두개로 나누어 짐을 쌉니다.

트레킹중 사용할 물건과 이곳에 두고 갈 물건을 담아둘 가방으로 ~~~

트레킹중 사용할 가방은 말이 싣고 가니 가능하면 꼭 필요한 물건만 챙깁니다.

짐싸는 일도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트레킹중 사용할것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행동식으로 필요한 먹을것부터 아이젠, 스패츠,침낭,매트, 겨울옷,가을옷 등등.

 

 

 

 

저녁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있을 트레킹을 위한 체력보강이라고 해야죠.

옆 테이블에서는 그날 쓰구냥산 트레킹을 마치고 오신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분 3분이 식사중이었지만 우리는 그 얘기를 듣지않기로 하였습니다.

많은걸 알고 가면 기대가 무너져 실망할까봐서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 그분들 블로그를 방문해 보니

정작 정상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과도영에서 돌아서 왔다고 했습니다.

눈이 내려 시야가 좋지 않아 가이드가 말려서 못갔다고 합니다.

 

 

저녁식사후 담소를 나누고 잠시 주변 산책을 한후 

다음날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오지않아 깨어있는데 창밖에서 빗소리가 들렸습니다.

비가 오니 잠은 더 오지않고 걱정만 더 늘어갔습니다.

 

 

 

 

그렇게 밤새 비그치기를 바라며 귀기울였지만 새벽까지 계속되는 비에

트레킹이 걱정되어 거의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새벽 5시쯤 비가 그쳤고

아침에 나와보니 짙은 안개가 온 마을과 산을 뒤덮고 있습니다.

어두운 마을로 스며드는 안개가 몽환적이긴 했지만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우리로서는 반갑지않은 손님이었습니다.

 

 

산너머 어딘가에서 안개가 스멀스멀 넘어오고 있네요.

 

 

안개가 산위에서 마을로 내려오네요.

마음으로는 안개낀 날은 날씨가 좋다는 속설을 믿으며 우리의 운을 믿기로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트레킹 출발전 완등을 다짐하며 화이팅 해 봅니다.

우리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저 앞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안개에 가려 위는 보이지도 않네요.

 

 

점점 짙은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마을로 몰려옵니다.

다행히 하얗게 내려오는걸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아마 낮에는 걷힐거라는 기대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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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을 그렇게 달려 어느덧 전망이 조금 트이는 고개에 다다랐습니다.

주변산군은 안개에 묻혔다 나타났다를 반복하고

그 조망을 보며 우리가 정말 높이 올라왔다는걸 실감합니다.

바랑산 고개가 해발 4481m라고 했으니 4000m이상은 올라온듯합니다.

 

 

휴게소 비슷해서 뭘 팔기도 하고 다들 이곳에서 쉬어가네요.

그러나 차에서 내리는 순간 고도때문에 잠시 어지럼증을 느낍니다.

이런때는 천천히 움직이면 증상이 사라지니 서두르지 않아야 합니다.

저도 잠시 어지러워지길래 움직임을 멈추고 쉬었다 천천히 이동했더니

금새 적응이 되어 주변을 돌아보고 풍광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우리몸은 참 신기하게도 뭐든 쉽게 적응하고 대처합니다.

좀 천천히 움직인다고 곧 어지럼증이 사라지는걸 보니 더욱더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산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것같으며 계곡엔 돌이 흘러내린 모습이 보이네요.

 

 

주변을 돌아보니 나를 압도하는 엄청난 산군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다들 그 거대함과 경이로움에 넋을 잃게 됩니다.

가슴벅찬 감동이 온몸을 감싸오며 전율을 느낍니다.

개인블로그여서 다른사람의 사진은 올리지 않는데

이번에는 모든분들이 올려야한다고 해 일행들의 사진도 올립니다.

 

 

 

 

 

 

저렇게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올라서서보니 몇굽이를 돌아왔는지 가늠할수도 없네요.

 

 

 

 

넋을 잃고 한참을 이렇게 앉아있었습니다.

여기라면 하루종일 앉아있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하늘만으로도 충만한 시간을 보낼수 있을것같았습니다.

 

 

 

 

 

 

 

 

지그재그 그려진 그림같지만 저 도로를 따라 차가 움직입니다.

바랑산고개로 우리가 올라가는 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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