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30분일찍 서울을 출발했는데 중부고속도로가 공사중이어서 그 시간을 다 소비했다.
거기다 처음오신 기사분 운전이 느려서 12시에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길어서 서둘러야 한다는 대장님 얘기에 다들 서둘러 출발한다.
장소 : 지리산 뱀사골
일시 : 2017년10월25일
코스 : 성삼재주차장 . . . 노고단 . . . 돼지령 . . . 노루목 . . . 삼도봉 . . . 화개재 . . . 막차 . . . 반선
위치 : 전라남도
높이 : 삼도봉 : 1,499m
시간 : 5시간 30분
산행시작전 눈에 들어온 지리산은 온통 붉게 물든 단풍으로 정말 아름다웠다.
처음엔 도로를 따라 낮은 오르막을 오른다.
다들 달리듯이 서두르다 보니 사진을 찍기조차 어렵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잠시 인증도 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좀 보내야하는데
그냥 지나쳐 열심히 노고단으로 간다.
이렇게 바쁘게 산행하는거 정말 싫은데 오늘은 시간에 쫓겨 어쩔수 없다.
노고단 돌탑주변은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쪽은 눈길만 주고 그냥 지나쳐 간다.
노고단정상은 지금은 예약제라서 산행할때는 들를수가 없다.
내년쯤 엄마랑 동생들하고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 꼭 한번 가야할텐데 ~~~
완만해 보이는 저 앞산이 오늘 꼭 가보고 싶은 반야봉인데
시간상 갈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노고단을 지나자 숲은 조금씩 을씨년스런모습이다.
벌써 낙엽이 많이 떨어졌고 사람도 많지않아 한적하다.
가을에 지리산온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단풍이 이렇게 예쁜줄 잊고 있었다.
완만한 산세때문에 단풍든 모습이 더 이쁘다.
온 산이 울긋불긋한 단풍들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시간상 결국 반야봉은 오르지못하고 삼도봉으로 간다.
서두르면 다녀올수 있을것같지만 단풍을 즐기는것이 더 좋아 포기한다.
참고로 일행중 단 1명만이 반야봉에 다녀왔다.
눈으로먄 보고 지나친 반야봉 언젠가 올테니 기다려주렴.
2시간 40분만에 삼도봉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다는데 다들 너무 서두렀기 때문이다.
삼도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은 정말 편안해보이고 그리 높아보이지도 않는다.
눈아래 펼쳐진 곱게 물든 단풍들을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저 멀리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지리산은 설악산과 달리 완만한 곡선으로 산행하기에 참 편안해 보인다.
그래도 막상 가려면 정말 힘들지만 ~~~
하산시작.
너무 서두르다보니 변변한 사진을 찍기도 힘들다.
하산길엔 좀 여유롭게 가면서 사진을 담아본다.
7시간 예정이라고 했는데 5시간 30분만에 모든 산행을 마쳤다.
뱀사골을 15년전쯤 왔을때 계곡길 지루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났는데
지금은 잘 정비되고 계단도 있고 등로가 좋아져서 편하게 하산했다.
거기다 단풍때문에 더 지루하지 않았던것같다.
뱀사골하산내내 정말 단풍터널과 폭포들 즐거운 산행을 할수 있었다.
마지막 도로를 따라 하산해야하는데 식당에서 제공한 차를 태워줘서
편안하게 도착해 맛있게 준비한 하산식을 먹었다.
오랜만에 정말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에 맑게 끓인 버섯찌개
시원하고 깊은맛에 완전히 반했다.
나물도 어찌나 입에 딱 맞게 맛있던지 두번이나 더 달라고해 먹었다.
서울로 오는데 갈때는 그리도 느리게 달리던 버스
휴게소도 들르지않고 마장휴게소까지 논스톱으로 달리니
6시반에 출발했는데 하남까지 3시간반만에 도착했다.
갈때 그리빨리좀 가주었으면 반야봉에 갈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늘 오시던 기사님이 일이 있어 다른분이 대신왔기때문에 모두들 그분을 그리워했다.
오늘도 또 하루 안전하게 산행을 마쳐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