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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예 눈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곳은 눈이 녹아서 많이 미끄럽지 않아 그냥 올라갑니다.

여름 트레킹에서 이렇게 많은 눈을 볼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조심조심 한줄로 눈길을 오릅니다.

 

 

 

 

 

 

 

더 이상은 무리여서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잠시 간식도 먹고 휴식도 취하고 사진도 찍고 참 좋았지요.

 

 

 

 

 

 

 

 

일행중 중3 꼬마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신나서 썰매탑니다.

우리는 다시 올라올일 생각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순간을 즐기는 젊음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인 그랑 콜 페레입니다.

 

 

 

 

이번 트레킹을 함께 한 일행들과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이곳에 올라서니 두개의 빙하가 보이네요.

각자 흩어져 풍광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나도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사진찍느라 바쁩니다.

 

 

 

 

 

 

 

 

 

 

 

 

 

 

우리는 휴식을 하고 이제 하산을 하는데 여전히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군요.

일부팀들은 눈길로 들어서는데 어디로 가는걸까요?

 

 

 

 

 

 

 

 

 

 

 

 

웅장한 산군들과 작고 예쁜 야생화에 취해 아주 신나게 즐깁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져 즐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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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트레킹 3일차로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인 

그랑 콜 페레(2,537m)를 지나 보나티 산장까지 걷는날입니다.

특히 보나티 산장은 카고백을 배송받을수 없는 곳이어서 

각자 1박2일 필요한 물건을 직접 배낭에 넣어 메고 걸어야 합니다.

배낭무게 때문에 더 힘들게 생각되는 하루가 될것같습니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잠시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간소해 보이지만 있을건 다 있는 맛있는 조식입니다.

특히 직접 과일을 잔뜩넣어 제조한 요플레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늘 들머리인 라 페올레 가는길에 잠시 호수에 들렀습니다.

어제 오후에 다녀올사람 다녀오라는데 다들 지쳐서 그만 두었더니

아침에 인솔자분께서 이곳에 차를 세워주었습니다.

덕분에 잠시 호수를 감상할수 있었습니다.(호수 이름기억 못합니다.)

오늘도 아침날씨는 맑지가 않습니다.

 

 

 

 

 

 

다시 차로 들머리로 이동하는중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구름이 점점 걷히며 웅장한 산군들이 눈에 들어오고 예쁜 마을모습도 보입니다.

 

 

 

 

40분쯤 후 차에서 내리니 완전히 다른풍경입니다.

구름에 감쌓인 초록초록의 초원같은 산등성이에 양때들이 먹이를 먹고

구름은 있지만 저런 풍광을 보며 오늘 일정을 시작할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오늘은 어떤 풍경들이 나를 매혹시킬지 기대감에 부풀어 오릅니다.

 

 

 

 

출발 전 인증은 필수입니다.

 

 

짙푸른 초록산봉우리에서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입니다.

거리가 멀어 가늘어보이지만 보기보단 물이 많겠지요?

 

 

 

열심히 우리일행을 이끌어 주는 현지 가이드 미쉘.

 

 

 

 

 

 

 

가파른 오르막 열심히 오르느라 사진도 찍지 못했는데

1시간만에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커피타임도 갖고 사진도 찍고 각자 자기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가끔씩 파란 하늘도 보이고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산위는 아직 눈이 많이 남아있는 한겨울풍경입니다.

이곳은 야생화가 만발한 봄의 계절인데 . . . 

 

 

 

 

 

 

 

 

 

 

 

 

 

 

아 드디어 파아란 하늘이 열리며 더 멋진 풍광을 보여줍니다.

 

 

 

30분쯤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뒤돌아 보니 다른 트레커들도 열심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어느새 눈덮인 산이 우리 눈높이와 비슷해졌습니다.

그만큼 힘들게 많이 올라왔다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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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이 나와서 휴대전화 꺼냈는데 갑자기 화면이 먹통입니다.

별로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배터리가 방전되었나보다 했는데

보조배터리 연결해도 화면은 사라지고 뜨지 않습니다.

당황스러워 어찌할줄을 모르며 이제 여행시작인데 고장이면 어쩌나

정말 난감하고 슬프고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설움이 몰려와 맨뒤로 쳐져서 혼자 엉엉 울었습니다.

산장에서 점심을 먹으며 인솔자분이 그럴수 있다며

숙소에 가서 충전하면 될수도 있다고 하며 본인의 전화로 사진 찍으라고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지만 내것처럼 찍어지지는 않더라구요.

결론은 여기부터 그 분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일부는 일행들이 찍어 보내준것입니다.

사진 사이즈가 달라서 세로 사진이 엄청 길게 나옵니다.

 

 

 

여기 보빈산장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음식사진도 없고 먹는것도 즐겁지 않고 . . .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속상했습니다.

 

 

 

 

 

 

 

 

갑자기 푸른하늘로 변하는 날씨 덕분에 거대한 산군들을 보며 걷습니다.

 

 

 

 

 

 

 

이때쯤은 마음 다 가라앉히고 트레킹을 즐기는 중입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로비에서 휴대전화 코드부터 꽂으니

우와 화면이 켜지며 전화기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어찌나 기쁘고 행복했던지 지금도 가슴이 뜁니다.

휴대전화 고장났더라면 이번 몽블랑여행을 망쳤을텐데 정말 다행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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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에 다같이 모여 간단하게 몸풀기 체조하고 출발합니다.

오늘은 어떤 알프스가 기다릴지 많이 궁금합니다.

오늘은 콜 데 포르탈로를 지나 보빈산장 지나서 샴페까지 갑니다.

일명 젖소길로 불리는 비교적 수월한 보빈길구간이라고 한답니다.

침엽수와 블루베리 군락지를 지난다니 블루베리 익을때 오면 많이 먹을수 있겠지요.

 

 

오늘도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짔지만 시작점부터 싱그러운 초록숲으로 들어섭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출발하자마자 유유히 아침식사를 하는 소떼를 만났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는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풀만 뜯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살며 다양한 목초를 먹으니 고기도 맛있겠지요?

온갖 꽃과 약초들도 다 먹을테고 . . . 

 

 

가까이 다가온 소를 보니 뿔이 정말 사나워보입니다. 좀 무서웠어요.

 

 

 

 

 

수풀사이로 난 오솔길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 날씨도 운무가 가득해서 멀리는 볼수 없을것 같아요.

 

 

 

그래도 야생화는 실컷 볼수 있으니 상관없습니다.

몽블랑을 걸으며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야생화들을 볼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운무로 가득찼던 하늘이 갑자기 열리며 저 멀리 도시가 보입니다.

어제부터 이런 환상적인 순간순간을 즐깁니다.

 

 

 

 

잠시 열렸던 하늘은 다시 뽀오얀 안개로 덮입니다.

 

 

 

 

 

 

 

현지 가이드 생수병들고 성큼성큼 가더니 흐르는 개울물 떠옵니다.

빙하수라서 먹을수 있다는말에 모두들 생수 버리고 그 물 받아마셨습니다.  ㅎ

바닥엔 온통 야생화꽃인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가 않네요.

 

 

 

 

 

바위틈에 핀 다육이꽃 참 예쁘네요.

 

 

 

 

사람을 홀리듯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안개때문에 더 오묘하고 신비로운 순간을 즐깁니다.

 

 

 

 

 

 

 

 

 

풀잎에 맺힌 물방울 보석처럼 반짝여 찍었는데

사진으로는 그 모습이 실감이 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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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니 황금색나무가 보여

가을도 아닌데 예쁘게 단풍든 나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반대편에서 떠오르는 태양빛을 받은것이었습니다.

정말 신비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식사하기전 해뜨는 모습을 보려고 했지만 잔뜩 낀 구름때문에 볼수 없었습니다.

산장호텔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예쁜꽃으로 잘 꾸며진 산장호텔의 모습입니다.

 

 

 

 

 

 

 

 

소박하게 아침식사를 마칩니다.

그래도 역시 크로아상은 정말 맛있습니다. 물론 바게트빵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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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앙까지 내려오니 캠핑촌이 나옵니다.

캠핑장은 트레커들이 쳐놓은 텐트로 가득찼습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내려오는 일행들 모습 보기 멋집니다.

 

 

이쪽에서 콜 데 발므를 오르려면 2시간 30분이 걸린답니다.

 

 

 

잠시 쉬었다가 산중턱에 있는 산장으로 간다는데 잠시만 오르면 될줄 알았습니다.

보기에 별로 멀어 보이지 않아서 쉽게 생각했습니다.

지친몸으로 오르막을 오르니 다들 힘들어하는데 

산장은 보일 기미도 없더니 결국 1시간을 걸었습니다.ㅠㅠ

 

 

 

 

오르막엔 힘들었는지 사진이 하나도 없고 

숙소에 가까워질무렵 평평한 오솔길 사진만 있네요.

 

 

 

 

 

 

 

 

호텔에 거의 다 와가는데 갑자기 하늘이 흐려집니다.

 

 

 

발 아래 트리앙이 보이는데 검색중 블로그에서 봤던 핑크색 성당도 보이네요.

저  아랫마을에서 묵는줄 알고 꼭 가봐야지 해서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묵는곳입니다.

 

 

호텔이 보이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많이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에 조금 맞았습니다.

룸 배정받기까지 오래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우리방을 다른 사람들에게 배정해버려서

2인 1실이었는데 부득이하게 4인 1실에 묵었습니다.

인솔자가 거세게 항의했지만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 방이 없으니

차타고 다른곳으로 가라고 했답니다.

아니 예약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다음날 알고보니 우리와 일정이 겹친 다른 한국팀이 우리방을 가로챈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끝에 카고백 찾아 배정받은 방에 가서 씻고 

저녁식사하러 갔는데 옆테이블 한국인들 엄청 떠들며 식사하더니

그 분들이 우리방을 가져간 사람들이었다니 . . .

 

 

따뜻한 스프를 먹으니 비오는 날씨에 잘 어울립니다.

생선탕수랑 스파게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물론 감자칩도 . . . 

사진찍는걸 깜빡 잊어서 먹다가 찍었습니다. ㅎ

이렇게 꿈에 그리던 몽블랑에 와서 하루의 트레킹을 마칩니다.

비도 안오고 야생화도 실컷보고 더 할수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길과 풍경이 나를 반겨줄지 기대감을 안고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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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오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커다란 낙엽송류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었습니다.

우거진 숲길로 접어드니 갑자기 로키 트레킹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이런길 참 많이 걸었지요.

 

 

 

 

 

 

 

숲길을 벗어나면서 다시 활짝 핀 야생화 꽃밭이 나옵니다.

다들 우와우와 환호성만 연발합니다.

말없이 그냥 몽블랑의 야생화를 구경해요.

 

 

 

 

 

 

 

 

 

 

 

 

 

 

 

야생화 예뻐서 찍어달라고 현지 가이드한테 부탁했는데

주인공인 야생화는 다 어디로 가고 내 얼굴만 이리크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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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후 하산길 시작하면서 현지 가이드

우리를 저 눈밭으로 데려가더니 눈길 걷는법을 알려줍니다.

앞으로 만날 눈길에 대비해서 미리 알려주는것입니다.

알려준데로 발뒤꿈치를 힘주어 콕콕 찍으면서 걸으니

정말 미끄러지지 않고 내려갈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눈길 내리막을 미리 걸어보는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트레커들은 저 길로 내려갔는데 . . .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 덕분에 아주 경이로운 순간을 많이 봤습니다.

구름에 가려 알프스가 어찌 생겼는지 알수가 없는데

가끔씩 구름 걷히며 그 모습을 보여주니 다들 환호하며 행복해 합니다.

 

 

 

 

몽블랑을 생각할때마다 야생화가 떠 올랐는데

정말 온산에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꽃들이 피어 있을거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눈 닿는곳마다 꽃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오랫동안 꿈꾸던 곳에 이렇게 오다니 정말 말할수 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구불구불한 내리막길 앞서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가물가물합니다.

자연이 펼쳐주는 신비로운 풍광에 발걸음은 점점 더디어 집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덕분에 더 황홀한 알프스를 만납니다.

 

 

 

 

자꾸만 변화하는 모습에 발걸음은 더디어지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겁게 내려갑니다.

 

 

 

 

 

 

 

 

 연초록나무의 아주 작은 붉은 꽃이 블루베리꽃입니다.

 

 

 

 

아 여기 블루베리꽃이 있습니다.

가까이 보면 정말 귀엽고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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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접하는 몽블랑의 야생화에 흠뻑 취해

꽃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아까워서 지우지 않고 가능하면 다 올리려 합니다.

나중에 두고두고 보면서 추억에 잠기려고요.

맑지않은 날씨라 색감이 덜 화려하지만 촉촉한 물기머금은 모습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자욱한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짧아서 근거리의 꽃만 볼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내 마음은 온통 흥분으로 들떠 있습니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니 많이 피어있던 철쭉도 이젠 꽃봉우리만 있습니다.

철쭉꽃 사이에 블루베리나무도 아주 많습니다.

앙증맞을 정도로 아주 작은 꽃이 피었습니다.

늦여름에 오면 정말 블루베리 실컷 따먹을수 있을듯합니다.

 

 

 

 

 

많이 올라왔는지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녹아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 . . 

 

 

자연의 신비로움을 목격할수 있는 순간입니다.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니 갑자기 구름 걷히며 파아란 하늘과 

멀리 고봉들의 모습을 잠시 보여주더니 다시 구름속으로 사라집니다.

 

 

 

 

 

 

 

 

 

 

 

 

 

 

다시 안개인지 구름인지 내려앉습니다.

 

 

2시간 20분쯤 오르막을 올라 콜 데 발므(2,191m)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입니다.

국경을 이렇게 쉽게 걸어서 넘을수 있다는것이 부럽습니다.

우린 마치 섬나라처럼 반도에 갇혀 살고 있는데 . . . 

 

 

자세가 좀 우습지만 왼쪽발은 프랑스 오른쪽발은 스위스입니다.

 

 

이렇게 높은데도 야생화들은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이 물은 누구나 마실수 있도록 계속 흐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저 아래는 어떤 풍경이 숨어있을까요?

 

 

이름모를 스프인데 높아서 약간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게 잘 먹었습니다.

뜨끈한 국물 생각났는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치즈랑 같이 먹으라고 주는데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따끈한 코코아 시켰는데 없다고 밀크커피가 나왔어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없으면 물어봐야하는데 맘데로 마시지도 않는 커피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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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날이라서 그런지 좀 늦은시간(8시40분) 만나서 출발합니다.

호텔에서 도보로 잠시 이동해 르뚜어행 버스 승차하는곳까지 왔습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트레킹 출발지인 르뚜어까지 갑니다.

 

 

 

 

 

버스로 이동중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들머리에 내렸을때도 여전히 비가 내렸습니다.

우린 건물안에서 우중 트레킹을 위한 준비를 하고 나오니

헐 비가 그치고 구름만 가득합니다.

정말 천만 다행입니다.

오늘은 르뚜어(1,460m)에서 콜 데 발므 (2,191m)의 고개를 넘어 트리앙(1,297m)까지 갑니다.

 

 

 

몇 걸음 걷자마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에 환호합니다.

비 맞아서 촉촉히  물기 머금은 야생화가 더 싱그럽습니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예쁜 꽃 때문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이러면 앞으로 얼마나 더 환상적인 모습일지 . . . 

 

 

케이블카를 타고 더 올라가서 걸을수 있나봅니다.

야생화가 너무 예뻐서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다들 넓은 길로 가지만 나홀로 호젓한 오솔길로 갑니다.

일행이 담아준 제 모습입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비 그쳐서 우비를 벗었습니다.

 

 

 

외국인 단체 한팀도 열심히 오릅니다.

 

 

현지 가이드가 앞장서서 꽃길로 우릴 데려갑니다.

구름때문에 고산은 볼수 없지만 분위기는 더욱 더 감미롭습니다.

 

 

 

 

 

 

구름이 조금씩 걷히며 아랫마을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그림같습니다.

 

 



일행들 열심히 걷는데 나는 자꾸만 뒤쳐지며 풍경에 빠집니다.

 

 

 

 

구불구불한 꽃길을 걸으니 마치 천상의 공원으로 가는듯합니다. 

 

 

조금 전까지 보이던 마을이 안개에 뒤덮입니다.

 

 

 

 

 

 

 

 

 

 

 

 

 

 

이젠 철쭉꽃과 다른 다양한 색상의 야생화들이 지천입니다.

이 환상적인 풍경을 어떻게 말로 형언할수 있으리오.

다만 안개인지 구름인지 희뿌연 시야가 원망스럽습니다.

화창한 날씨라면 훨씬 더 화려할텐데 . . .

 

 

 

 

 

 

디시 안개가 조금씩 걷히며 마을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경이로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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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때문인지 새벽에 잠이 깼지만 룸메이트 생각해 가만이 있다가

룸메도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 창밖을 보니 부슬부슬 비가 내립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첫날부터 날씨가 도와주지 않네요.

 

 

 

 

식사하러가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습니다.

호텔 건물이 두동이어서 옆건물으로 갑니다.

 

 

 

식사후 미팅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혼자 잠시 산책을 나섭니다.

아무도 없는 이른시간 이렇게 도시를 둘러보는걸 좋아합니다.

텅빈 시내를 혼자 걸으며 사색에 젖어보는 시간 정말 행복합니다.

구름이 점점 높아지는걸 보니 비가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몽블랑은 여전히 구름에 덮여 보여줄 생각이 없습니다.

 

 

 

지나가던 외국인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이런 순간이 생각나 고궁이나 시내에서 외국인들 보면  먼저 다가가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러면 정말 좋아하고 고맙다고 합니다. 나도 그렇듯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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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에 도착해 캐리어두고 룸메이트랑 샤모니 산책에 나섰습니다.

우린 두바이 공항에서 이미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저녁식사때까지 자유시간이라 쇼핑을 하거나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트레킹 시작전이라 필요한 물건이 있는분들은 사기도 합니다.

가는곳마다 일행들을 마주칠만큼 도심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짙은 구름으로 덮여 있습니다.

몽블랑이 보이는곳인데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제발 비가 오지 않아야 할텐데 . . . 

 

 

 

 

 

 

 

 

왜 강물이 이런 색일까요?

 

 

 

 

저 멀리 지붕위에 보이는 설산이 몽블랑인데 살짝 보입니다.

 

 

 

 



시내 중심지에 오니 사람들이 아주 많네요.

 

 

 

 

 

 

 

 

 

 

 

 

 

구름에 덮인 몽블랑 보일듯말듯 감질나게 합니다.

번화가를 벗어나자 거리는 정말 한산합니다.

한참을 걷다가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일요일이어서인지 산악마라톤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선수들을 보면 다들 박수를 치고 환호합니다. 우리도 짝짝짝  . . . 

다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카페나 식당마다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언제쯤 저들처럼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수 있을까요?

우린 늘 바쁘게 일정에 맞춰 서둘러야 하는데 . . .

그래도 오늘은 다행히 여유로운 자유시간을 즐길수 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니고 트레킹이어서 그나마 여유가 있는거지요.

 

 

 

마라톤 선수들이 지나가는 길은 이렇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호텔 근처에 있는 샤모니역입니다.

지붕위는 하얀 구름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7시에 다같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에 왔습니다.

꽃으로 예쁘게 꾸민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정말 좋네요.

여기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정확한 메뉴는 모르지만 전부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인은 생선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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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초 2020년 7월 출발하는 몽블랑트레킹(TMB)을 예약하고 

1년을 손꼽아 기다리는동안 가슴벅찬 시간을 보내며 2020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꿈꾸던 몽블랑을 밟을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한껏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초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가 전세계로 확산하며

항공여행은 꿈도 꿀수 없을정도로 세상과 단절되는 사태가 발생하며

내가 꿈꾸었던 몽블랑은 예약이 취소되었고 다시는 그곳에 갈수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몽블랑을 향한 꿈을 접으면서 세월이 많이 흘러

내가 해낼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쉽게 포기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이맘때 로키를 함께 걸었던 동행들의 권유로 올해 용기를 냈습니다.

출발날이 점점 다가오자 설레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어느새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나이가 많아져 과연 잘 해낼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6월 29일 출발일이 되었고 공항에 도착하자 실감이 났습니다.

나의 목표는 다른분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열심히 걸어 완주하는것이었습니다.

인솔자님이 미리 알려주신 팁으로 공항에서 무릎보호를 위한 스포츠 테이프도 샀습니다.

트레킹 내내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그 자욱이 남아 있지만 . . . 

 

인천공항 출발전 늘 하던데로 출발인증을 남겨봅니다.

힘내자 ~~ 화이팅~~~

 

 

두번의 기내식을 먹고

 

 

 

두바이 공항에 도착햤습니다.

두바이 공항은 이른 새벽인데도 면세점이 많이 열려 있습니다.

특히 수많은 금제품이 눈길을 끕니다.

 

 

 

 

8시 30분에 두바이에서 제네바로 향합니다.

제네바에 도착하면 바로 샤모니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두바이 공항엔 거의 모든 비행기가 에미레이트항공이네요.

 

 

 

아래 사진에 두바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보이는데

뿌연 날씨에 확대해야만 어렴풋이 보여 아쉽습니다.

 

 

 

제네바로 가는 하늘길에서 본 도시의 모습입니다.

사막뿐인 곳에 도시가 있다니 

 

 

 

 

기내에서 받은 간식인데 이걸로 점심을 대신하는줄 알았는데

도착전에 다시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이 샌드위치로도 충분히 점심을 대신할수 있는데 . . .

 

 

 

이상하게 기내에선 움직이지 않아도 식사때가 되면 주는걸 다 먹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도 아주 맛있게 먹을수 있는게 참 신기합니다.

 

 

어느덧 사막을 벗어나 푸른 들판이 보이는걸 보니 유럽인가 봅니다.

 

 

 

 

창밖을 보니 구름위에 또 다른 구름이 있는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마치 하늘위에 또 다른 하늘이 있는듯 합니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으로 이동하던중 공항 모습입니다.

하늘은 시커먼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네요.

 

 

내 캐리어가 거의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아 혹시 오지 않을까봐 마음 졸였는데

다행히 마지막 순간 별일없이 나와서 기뻤습니다.

캐리어가 오지 않았다면 정말 난감했을텐데 . . . 

인솔자 포함 15명 일행이 대형버스를 타고 프랑스의 샤모니로 이동합니다.

샤모니는 어떤 도시일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달려 갑니다.

 

 

차창밖 풍경이 내가 알프스에 왔다는걸 실감하게 해 줍니다.

 샤모니는 어떤 도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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