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이면 하던 덕유산 산행을 올해는 2월에 하게 되었는데 1월과는 전혀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산행들머리는 안성탐방로에서 시작합니다.
장소 : 덕유산
일시 : 2017년2월 8일
코스 : 안성탐방지원센터 . . . 동업령 . . . 백운봉 . . . 중봉 . . . 향적봉 . . . 설천봉 . . . 곤도라탑승 . . . 주차장
높이 : 1,614m
시간 : 5시간
최근에 눈이오지않아 바닥에만 조금 쌓여있습니다.
덕유산답지않은 실망스런 모습입니다.
1년에 한번씩 오지만 칠연폭포는 한번도 가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동업령으로 올라갑니다.
눈이 너무 없어서 바닥이 다 드러났습니다.
늘 눈덮인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속살을 다 드러난걸 보니 다른산에 온듯합니다.
이렇게 운치있는 길이 있었나 싶습니다.
산죽과 오솔길이 참 잘 어울립니다.
그래도 날은 추워서 계곡물은 꽁꽁 얼었습니다.
넘쳐난 계곡물이 얼어붙은 등산로를 지나려니 조금 겁이 났습니다.
미끄러워 넘어질까봐 조심조심 기어가듯이 ~~~
동업령에 오르기위해서는 이렇게 긴 계단을 한~~~참 올라야합니다.
동업령입니다.
올라오는길에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덕유산 같지않았는데
여기는 그래도 바람이 좀 부네요.
바람을 피해앉아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독감을 앓고나서그런지 체력이 많이 떨어져 오늘 산행이 좀 힘들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남덕유산이 나온다는데 한번도 가지못한 길입니다.
언젠가 갈날이 있을런지~~~
앞으로 가야할 백운봉과 중봉이 까마득하게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렇게 황량한 겨울덕유산은 처음이라서 참 이상합니다.
지금쯤 하얀 상고대로 온산이 눈부시게 아름다워야 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날씨가 좋아 그나마 주변 산군을 조망할수 있는것은 또다른 매력입니다.
이런풍광들때문에 늘 산행을 하게되나봅니다.
중봉가는길인데 능선이 참 아름답습니다.
마치 소백산능선을 걷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않아 사진을 많이담지 못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이렇게 마음에 드는것이 있습니다.
높은곳에 올라 주변을 돌아볼때마다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능선에 그려진 저 가느다란 선을따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립니다.
넓은 자연의 품속에 안길수 있는 체력이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오늘 다시한번 절감합니다.
독감으로 겨우 열흘쯤 고생했을뿐인데 산행하는내내 기운이 없어
발걸음을 내딛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입술이 부루틀만큼 좀 힘든 시간을 보내긴했지만 이렇게 체력이 급강하할줄은 몰랐습니다.
향적봉도 벌거벗은모습으로 멀리 보입니다.
남은 기운을 끌어모아 다시한번 힘을 내봅니다.
언제나 하얀 눈꽃으로 뒤뎦여있던 주목나무도 오늘은 이렇게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향적봉에서 내려다본 설천봉인데 디카라서 잘 보이지가 않네요.
바위절벽에서 바라본 풍광이 좋았습니다.
혹시 향적봉에 오르면 표지석뒤 바위에 올라 설천봉조망하는걸 잊지마십시요.
하산시 곤도라를 이용하는데 편도요금이 좀 비쌉니다.
왕복은 15,000원인데 편도는 11,000원 좀 불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하산로가 없으니 감수해야 합니다.
5시간동안 산행하느라 온몸의 기운을 다 잃었지만
그래도 완주했다는 기쁨에 설천봉에선 흥겨운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람이 불지않아 설천봉에서 즐겁게 놀고 바닥에 누워도 보고 스키장도 맘껏 바라볼수 있었습니다.
올때마다 거센 바람때문에 바삐 스쳐지나갔었는데 ~~~
상경중 추부에서 소고기전골로 맛있는 하산식을 하고 서울로
고속도로가 막히지않아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